경상일보를 시작페이지로 ㆍ 즐겨찾기
전체기사 | 기사모아보기 | 독자투고 | 기사제보 | 알림 | 화촉 | 부고 | 모집 | 자유게시판
문화이재명의 계절 한담(閑談)
[이재명의 계절 한담(閑談)]-춘분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3.20  20:37:4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 이재명 정치부장
어제는 밤과 낮의 길이가 똑같다는 춘분(春分)이었다. 춘분을 전후해 본격적인 농사가 진행되는데, 이 때부터 농가에서는 춘경(春耕)을 하고 봄보리를 갈며 담도 고친다. 요즘 필자가 사는 상북면 등억리에는 겨우내 텅텅 비었던 논에 물길을 대고 밭에는 비닐로 ‘멀칭’작업을 하느라 분주하다. 곳곳에 퇴비와 두엄을 뿌려 봄향기(?)가 진동하기도 한다. 옛사람들은 “춘분 날 밭을 갈지 않으면 일 년 내내 배부르지 못하다”고 했다. <증보산림경제>에 의하면 춘분에 비가 오면 병자가 드물다고 하고, 청명하고 구름이 없으면 만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열병이 많다고 한다. 또 이날 동풍이 불면 보리 풍년이 들며, 서풍이 불면 보리가 귀하며, 북풍이 불면 쌀이 귀하다고 했다.

종교에서는 춘분일을 극락왕생과 부활의 시기로 보고 있다.

불교에서는 춘분일 앞뒤로 3일씩 7일간을 ‘봄의 피안’(彼岸)이라 하여 극락왕생의 시기로 보았다. 춘분은 해가 정동쪽에서 떠서 정서쪽으로 지는 날인데, 불교에서 해가 뜨는 동쪽은 현 세계, 해가 지는 서쪽은 서방정토, 즉 아미타부처님이 다스리는 극락정토로 생각해서 이 때 조상들에게 성묘를 하거나 공양을 한다. 고인들이 정서쪽의 서방정토로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일본 불교계에서는 ‘하루노 히간’(春の彼岸, 봄의 피안)이라 하여 계절음식으로 ‘오하기’라는 팥떡을 먹기도 한다.

기독교에서는 춘분이 부활절을 정하는 기준으로 이용되고 있다. 교회에서는 춘분 후 첫 만월(滿月)이 지난 뒤 첫 주일을 부활절로 정한다. 이렇게 계산하면 올해의 경우 4월16일이 부활절이 된다. 부활절 전 40일간을 사순절이라고 하는데, 예수의 부활을 경건하게 기다리는 시기다. 춘분이 부활절 계산의 기준이 된 것은 춘분일을 기해서 낮(광명)이 밤(어둠)을 몰아내고 대지에 예수의 숨결이 퍼져나가는 계절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재명 정치부장<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뒤로가기 위로가기
icon인기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로그인
- 의견쓰기는 로그인후에 가능하며,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1/3
최근인기기사
1
이혜영, 재혼한 남편과 꿀 떨어지는 달달 투샷…“알콩달콩하네”
2
흉물과 예술의 사이, ‘슈즈트리’ 철거…황지해 작가 “나에겐 신발이 꽃”
3
뮤지컬 나폴레옹, 성범죄 논란 배우 하차…누리꾼들 “대응 빨라서 좋네”
4
초안산 캠핑장, 사전 주말 예약 매진…야외스파는 현장 선착순 접수
5
이상민, 이혜영 누드 강요 사건의 전말은?…“2달만에 10억 갚아”
6
큐넷, 홈페이지 일시 장애?…‘요청하신 페이지가 없습니다’
7
‘황교안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 신동욱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 올라간꼴” 맹비난
8
‘재지팩트’ 빈지노, 군입대 당일 ‘절규’…“아 일어나버렸다” 공감도 100%
9
신정환, 7년 만의 방송 복귀 이유는?…“아이에 대한 경제적 책임감 때문”
10
‘안녕하세요’, ‘크론병’ 남편의 하소연…“아내 때문에 체중 조절이 안 돼”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광역시 남구 북부순환도로 17 | Tel 052-220-0515 | Fax 052-224-1030 | 사업자번호 610-81-07906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정환
Copyright © 2011 경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