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체육회 원년, 회원종목 단체장에게 듣는다
(15) 김원효 울산시카누연맹 회장

▲ 김원효 울산시카누연맹 회장은 울산이 카누를 타기에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울산에 카누센터 건립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태화강 카누센터 건립이 숙원 사업

동호회 구성 생활 카누인 육성시켜

내년 전국 카누대회 울산유치 목표

“울산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이 있어 카누를 타기에는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종합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카누센터만 들어선다면 울산 카누가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원효(53) 울산시카누연맹 회장은 숙원사업으로 카누센터 건립을 강조했다.

카누센터는 부산, 경남, 경북, 서울 등에는 이미 만들어져 있다. 계류장을 포함해 선수 트레이닝 시설, 샤워실, 기본 취사시설 등이 갖춰져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다.

울산에도 번영교 하부에 콘테이너 건물을 임시로 센터건물로 쓰고 있다. 지난해 태풍 ‘차바’ 당시 일부 시설이 파손돼 복구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안동이나 부여의 경우 안동댐, 백마강에 물에 뜰 수 있는 부력식 센터를 활용하고 있다. 울산시청 선수들은 현재 경남에서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은 스포츠중학교(5명), 스포츠고등학교(6명), 실업팀인 울산시청(8명)에서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울산시청은 전국체전에서 금 4개를 따내는 등 전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울산시청 조광희는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K1(카약 1인승)-200m에서 한국에 24년만에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해 리우올림픽에도 출전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B파이널에서 1등(세계 9위)을 차지했다.

임호순 울산스포츠과학고등학교 카누팀 지도교사는 현재 제10대 대한카누연맹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카누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김 회장은 “울산은 시내 중심부에 태화강이 자리하고 있고, 숙소도 인근에 있어 매년 전국에서 동계전지훈련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번영교 밑에 임시 가건물을 센터로 활용하고 있어 매년 홍수기만 되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연맹은 카누센터 건립을 위해 다른 시도의 사례를 조사해 울산시에 사업계획서를 낼 예정이다.

연맹은 올해 생활카누인 육성을 위해 카누동호회도 만들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전국적인 규모의 회장배 전국 카누대회를 울산에 유치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 회장은 4년 임기 내에 태화강에서 동 대항 용선대회도 열 계획이다. 올해 6~8월에는 카누영재 스쿨도 운영한다. 7~9월에는 태화강에서 카누경기 보급을 위해 카누교실도 운영된다. 내달에는 울산시카누연맹 회장배 레저카누대회도 태화강에서 열 계획이다.

카누연맹은 지난해 8월 통합단체로 거듭났다. 지난 2012년 권태근 회장을 끝으로 공석으로 있던 연맹회장 자리에 울산시체육회 이사로 오랜기간 재직한 김원효 회장이 통합회장으로 추대됐다. 울산 장생포가 고향인 김 회장은 울산공고, 울산대를 졸업했다. 지난 1995년 원룡건축사무소를 시작으로 현재 상호를 변경해 엠·피·티 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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