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재조사·국공유지 관리에 활용
20일 울주군에 따르면 민원지적과 소속 김연성, 임세환, 오정원 주무관이 내달부터 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하는 ‘초경량 비행장치(드론) 조종사 자격시험’에 도전한다. 4월 김 주무관을 시작으로 한 달 간격으로 차례로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120시간의 교육 과정을 통해 무인항공기 운용과 농업용 드론 운용법, 운용 법규 등 이론을 배운다. 또 정지 비행과 좌우 측면 비행, 상승·하강 비행 등 실기도 함께 교육받는다.
이들이 자격증 취득에 나선 이유는 울주군이 도입하는 드론을 업무에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울주군은 다음 달께 1억63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드론 2대를 도입한다. 이들은 이 드론을 지적 재조사와 국공유지 관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에 활용하던 항공영상은 수㎞ 상공에서 촬영해 넓은 지역을 포착하는 대신 해상도가 떨어져 자세한 지적정보를 판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150~200m 상공에서 촬영하는 드론은 지상의 사람까지 포착할 정도로 선명도가 높아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은 400여개에 달하는 자연마을과 산지 등을 촬영해 공간정보 자료를 확보·분석하고 영상화해 3차원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데이터가 쌓이면 개발 지역의 성토·절토량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해안침식 여부까지 모니터링이 가능해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원지적과는 지난 2015년부터 드론을 이용한 영상확보 테스트를 마치고 효율성을 확인한 뒤 드론 도입과 자격증 취득에 나섰다.
군은 지적업무 외에도 재난·재해예방, 지방세 과세대상 분석, 축제 홍보 영상 등에도 드론을 적극 이용할 계획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하면 기존의 평면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며 “12㎏ 이하의 소형 드론은 자격증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안전성과 전문성 확보 차원에서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