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를 시작페이지로 ㆍ 즐겨찾기
전체기사 | 기사모아보기 | 독자투고 | 기사제보 | 알림 | 화촉 | 부고 | 모집 | 자유게시판
경상기획특집멋.맛.흥이 있는 울산관광
울산시 외국어 홈페이지에 왠 돌산대교(여수)사진이?울산대교 소개하면서 돌산대교(여수) 사진 떡하니...오류투성이
2017 울산방문의해-(상)확인된 영어·일어 오류만 수십건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3.20  23:58:0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 울산시의 영문 홈페이지 첫 화면이자 메인 화면에 울산대교 소개 내용이 나오는데 사진은 어이없게도 여수 돌산대교 사진이 깔려있다.

외국어 오역해 정보 신뢰성 저하
울산 도시이미지 실추 우려도
관광지 명칭 한국어로 표기하고
구글 오역 그대로 인용하기도
부실 관리는 외면으로 이어져
수년간 하루평균 방문 ‘1명 이하’


울산시가 ‘2017 울산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 울산을 홍보할 울산시의 외국어 홈페이지에 비문(非文), 오탈자, 오역(誤譯)이 수십 건에 달하는데다, 수년간 하루 1명도 이용을 안하는 ‘식물 홈페이지’ 신세다.

특히 홈페이지의 메인 배경화면에는 ‘울산대교’ 사진이 아닌 ‘여수 돌산대교’ 사진을 쓴 어처구니 없는 사례도 확인됐다. 관광객 유치에만 치중한 채 정작 외국인을 위한 배려는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관광도시로 도약은커녕 국제적 망신까지 우려되는 실태를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찾아본다.

   
▲ 검은색으로 박스친 부분은 오기이거나 철자가 틀렸다.


◇여수 돌산대교 사진을 울산대교로 소개

울산시 외국어 홈페이지(www.ulsan.go.kr/english)의 오류는 대표 페이지인 메인화면에서부터 가장 잘 드러난다.

망신스럽게도 울산대교의 아름다운 야경을 홍보하는 배경사진은 여수의 돌산대교의 야경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개글도 어법이 맞지 않다. “Ulsan Grand Bridge/ Year starts on 30 November 2009 was opened on June 1, 2015.)”. 울산대교는 정부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Ulsandaegyo Bridge’로 쓰는 게 맞지만 ‘Ulsan Grand Bridge’로 표기했고, 뒷 문장은 문법이 안 맞아 정확한 의미전달이 안 된다.

울산의 한 고교 영어교사인 김모 씨는 “2009년 9월30일 착공해 2015년 6월1일 개통했다는 얘기 같은데 문법이 안 맞다. 외국인들이 울산 수준을 어떻게 보겠냐”고 지적했다.

다음 문장은 더 가관이다. “Suspension bridge pylon in the minor axis and the distance of 1,150m convenience between the pylons, the longest single-span bridge in China runyang.” 역시나 문법이 틀려 해석이 안된다. 주탑 간 거리가 1150m인 현수교를 설명하는 것으로 겨우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 ‘룬양(Runyang)’을 오기했고 관사, 어순 등 문법이 안 맞다.

2017방문의 해 홈페이지(tour.ulsan.go.kr/eng)에선 울산대교를 “국내에서 가장 길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다리(It is the longest bridge in Korea, and the third longest one in the world.)”로 잘못 소개했다. 일본어 번역 또한 오기·오류 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두 곳 있는 것처럼 혼란을 주고 있는 엉터리 위치정보. 관광지 명칭도 모두 한글이다.


◇메인 화면부터 오기·오류투성이

이밖에도 본지 취재결과 두 외국어 홈페이지 모두 번역 오류와 잘못된 정보가 확인된 것만 수십 건에 달했다.

시 영문홈페이지 첫 화면 메뉴에선 외국인 등록을 뜻하는 ‘Alien Registration’을 ‘Allen regstration’로, ‘Copyright’는 ‘Copypright’로 철자마저 틀렸다.

방문의해 홈페이지 첫 화면에선 가지산을 ‘Mt. Gajisan’으로 표기,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어 관광용어 사전’이 정한 ‘Gajisan Mountain’과 다르다.

문화 관광용어는 번역에 어려움이 많아 정부가 통일된 기준을 두고 있다. 가지산, 태화강대공원 설명 말미에는 뜬금없이 강동해변(Gangdong Beach)이 붙어있다. ‘산업관광 투어’에 역사관광 설명을 달아놓거나 ‘맑은내’를 설명없이 발음나는대로 ‘Malgeunnae’로만 표기하기도 했다.

이같은 오기와 오역은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시가 제공하는 정보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도시이미지에 타격을 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생태도시 홍보에 공해도시 강조한 오역

‘2017울산방문의 해’ 일어 홈페이지에선 시정철학과 관련한 문장이 오역돼 있다. “그와 같이 우리들의 품격이 있는 창조도시 눈앞에”(そのように私たちの品格のある創造都市目の前に)로 해석되는 어색한 표현이 쓰인 것이다.

일어 자문을 준 울산과학대 유상용 교수(실무외국어과장)은 “‘품격있는 창조도시가 눈앞에’로 고치려면 そのように私たちの品格のある創造都市が目の前に이라고 쓰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생태도시로 변화를 홍보하면서도 번역을 잘못해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울산의 야경을 강조하려다가 되레 낮에는 공해로 가득찬 인상을 주는 표현(日中は煙突と灰色に●ちた冷たい都市だが、夜になると幻想的な星明りの夜景が●●がる。)을 쓴 것이다. 제목과 내용이 안 맞거나 배꽃마을이 배콘마을로 오기된 경우 “マルグンネ·ペコンマウル”, 일어에 없는 띄어쓰기도 다수 있었다.

유 교수는 “울산에 대한 내용이 관광지를 설명하는 것과 동떨어진 부분이 있다. 일본어와 한국어를 섞은 듯한 인상도 받았다”고 지적했다. 중문판 역시 수년전 바뀐 정보를 그대로 싣는 등 전문가 검토가 시급하다.



◇구글맵 무분별 인용…외국인들 외면

‘2017방문의 해’ 외국어 홈페이지의 지도속 관광지 명칭이 모두 한국어라는 점도 문제다. 외국인 관광객에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이다. 검색사이트인 구글맵을 그대로 가져다 쓴 탓이다.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 지도의 경우 울산암각화박물관을 반구대암각화로 잘못 표기돼 마치 반구대암각화가 두 곳인 것처럼 혼란을 주고 있다. 구글에 개선요청을 해야 할 울산시가 이를 버젓이 게재한 것이다.

이밖에 2800원인 택시 기본요금이 2000원으로 기재돼 있는 등 실생활과 직결된 정보도 문제점이 다수 발견됐다.

이같은 부실관리는 외국인들의 외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문 홈페이지 방문객수는 2015년 한 해에 8명, 2016년 346명이었다. 일어는 2015년 4명, 2016년도 59명, 중국어는 2015년 2명, 2016년 80명에 불과했다. 2017년에는 영어 227명, 일어 46명, 중국어 66명으로 늘었으나 여전히 하루 1명도 방문안하는 꼴이다. 특히 올해 울산방문의해를 맞아 영어 홈페이지에 들어온 227명은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미흡한 부분이 많이 확인됐다. 면밀히 검토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뒤로가기 위로가기
icon인기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로그인
- 의견쓰기는 로그인후에 가능하며,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1/3
최근인기기사
1
‘열애설’ 이성경, 남주혁 팬미팅 현장 객석서 ‘깜짝 포착’…“이때부터 수상했다?”
2
‘열애설’ 남주혁 이성경, 최근 투샷보니 ‘달달’…“이때부터 사귄건가?”
3
JTBC 대선토론 앞둔 손석희의 소원은?…“토론 끝나고 욕 안 먹었으면”
4
아기 안은 여성 소주병으로 내려친 남성…“조현병이라더니 기록은 없다?”
5
‘프로듀스101 시즌2’ TOP11 멤버 급변동…하위권 순위 변동 극심
6
신동욱 “안철수, 역대 대선토론회 사상 ‘최악의 자살폭탄’”
7
조원진 “수도권 첫 유세, 박근혜 대통령 먼저 찾아뵐 것”
8
인민군 창건일 맞은 북한 언론…“남녘 해방하고 악의 제국 초토화”
9
[바른정당 긴급의총] 유승민 후보 대선 완주 시사…“TV토론 이후 바닥민심 바뀌고 있어”
10
‘임신’ 류수영 박하선, 데이트 모습보니 ‘달달 그자체’…“로맨틱한 부부”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광역시 남구 북부순환도로 17 | Tel 052-220-0515 | Fax 052-224-1030 | 사업자번호 610-81-07906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정환
Copyright © 2011 경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