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주자 3인-홍준표 대결
洪 지지도 두자릿수 육박
31일 전당대회서 후보 확정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본선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이상 가나다순) 등 4명이 진출했다. 안상수·원유철 의원은 아쉽게 두 번째 관문을 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 김광림 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2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당은 전날 TV조선 초청으로 열린 첫 대선주자 토론회를 마친 뒤 책임당원 70%, 일반국민 30%의 비율로 여론조사를 벌였다.

이번 결과로 모두 9명이 난립했던 한국당 대선주자군이 4명으로 최종 압축됐다. 앞서 18일 1차 컷오프에서는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조경태 의원이 먼저 탈락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도 김 지사, 김 의원, 이 전 최고위원 등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3명이 본경선행을 확정해 계파의 힘을 확인시켰다. 이는 책임당원 비율이 높은 이번 여론조사 특성상 당내 기반이 탄탄한 ‘친박 조직표’가 큰 영향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불출마 결정으로 단숨에 범보수 선두주자로 떠오른 홍 지사가 예상대로 컷오프를 통과해 친박 주자 3명과 ‘1대3’의 대결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홍 지사는 1차 컷오프에서 절반에 가까운 지지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으며, MBN·매일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2025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7일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P)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9.8%를 기록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본경선 진출자 4명은 22~24일 권역별 합동연설회와 토론회에 참석해 열띤 경선을 한다.

22일 오전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예정대로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합동연설회를 열기로 했으나, 같은 날 오후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와 23일 오후 충청권 합동연설회는 TV토론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23일 오전 호남권 행사는 합동연설회 또는 토론회로 개최한다. 24일로 예정된 서울·경기·인천·강원 합동연설회는 같은 날 방송3사 합동토론회가 잡혔다는 점을 고려해 취소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26일 책임당원 현장투표(50%)와 29~30일 일반국민 여론조사(50%)를 거쳐 오는 31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확정, 발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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