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특광역시 중 울산시만 없어
UNIST 캠퍼스 내 부설 형태로
270명 규모 ‘영재고’ 건립계획
특목고·자사고·마이스터고 등
명문고 육성 지원사업도 강화

울산은 7대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과학영재학교’가 없다.

이 때문에 많게는 매년 수십명의 학생들이 과학영재학교를 찾아 타 지역으로 빠져나간다.

세종, 대구 등 타 광역시가 이 영재학교를 통해 과학·인문·예술 등 융합인재 양성에 주력하면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현실과 대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명문고 육성차원에서 중장기 과제로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시는 최근 지역 대선공약 목록에 ‘국립과학영재고등학교’건립안을 포함시켰다.

건립방안은 UNIST 캠퍼스 내 부설형태로, 6만㎡에 정원 270명 규모의 과학영재고등학교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부설 과학영재학교가 설립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로부터 긍정적 입장을 이끌어 내야 하는데다 울산과기원법도 개정해야 하는 등 다소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나가야 한다.

이에 울산시와 학교측은 학생수 변화추이,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교육인프라 등 전반적인 지역 교육여건을 감안해 과학영재학교 운영방향을 세운다는 방안이다.

이미 카이스트가 이러한 법개정을 통해 부설 과학영재학교를 설립한 바 있어 타 과기원과의 공동협의를 통해 설립 타당성을 확보해 나가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도 나온다.

울산시와 UNIST측은 “과학영재학교가 들어서면 과학영재 발굴 및 육성, 우수 학생 탈울산 감소는 물론 고등학교와 대학간 인력풀 확충, 지역 기초과학산업 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울산시는 명문고 육성을 위해 특목고, 자사고, 마이스터고에 대한 지원사업도 강화한다.

대상은 특목고 4곳, 자사고 2곳, 마이스터고 3곳 등 9개 학교며, 시와 교육청 매칭사업으로 교육기자재 구입, 교육환경개선, 특화된 학습 프로그램 운영 등이 지원된다.

시는 이미 지난달 현대공고 마이스터고 전환 운영비 1억50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일반고 지원방안과 함께 미래 지역인재를 키운다는 측면에서 명문고 육성방안도 필요하다”면서 “연내에 시교육청과 명문고 추진과제 세부사업을 발굴하고 확정되면 구체적인 사업추진방향을 잡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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