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신성장동력연구회
‘울산 물관리 정책 간담회’
범서읍 사연리 앞 건설 최적
심층연구 후 市에 공식제안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사연리 앞 태화강에 지하댐을 건설할 경우 하루에 맑은 물 3만㎥를 안정적으로 취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신성장동력연구회(회장 박학천)는 20일 오후 의사당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이달희 울산대 정책대학원 교수,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박창근 카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이수식 울산과학대 교수, 시의회 연구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의 물 산업과 물관리 정책 방향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창근 교수(대한하천학회 회장)는 지난해 6~7월 태화강 중류지역을 현장 방문해 개발 가능성을 평가한 결과 신규 지하댐 개발지로 사연리 앞 태화강(사연지구)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됐으며, 이 곳을 개발하면 태화강 유지유량을 고려하더라도 하루에 3만㎥의 맑을 물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박 교수는 이번 평가분석에서 사연지구에 길이 710m(상류, 1안)와 600m(하류, 2안)의 2개 지하댐을 후보로 놓고 분석한 결과 1안은 B/C(비용편익분석)가 1.327, 2안은 1.341로 나와 개발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비용은 1안의 경우 댐 공사비 485억3400만원, 정수장 건설비 312억3000만원, 유지관리비 23억4900만원(연간)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2안은 댐 공사비(472억5100만원)가 약간 적게 들 뿐 나머지 비용은 1안과 같았다.

편익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지하댐에서 연간 1095만t의 물을 공급해 연간 73억3650만원의 수도요금과 18억6150만원의 물이용부담금 등 총 91억9800만원의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처음에 북구 송정동 일원 동천강과 태화강 중류 유역을 조사했는데 사연지구 지하댐이 강에 영향을 덜 미치고 수질도 양호할 뿐 아니라 사연댐과 대암댐의 방류수를 활용할 수 있고 인근의 천상정수장과 인접해 있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송정동 일원의 동천은 경주와 북구지역에 대규모 산단이 있고, 인근에 농소하수처리장이 신설될 예정이어서 수질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으며, 동해남부선 철도의 영향으로 지하댐 건설 범위가 제한되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어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성장동력연구회는 이같은 안에 대해 다시 한 번 심층연구를 한 뒤 시민토론회를 거쳐 울산시에 공식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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