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늘며 8년째 증가…서비스업 늘리고 금융업은 억제

▲ 10일 지바현 지바시 마쿠하리멧세에서 열린 합동기업설명회장에서 자료를 받아드는 대학생들.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 20년, 인구 감소 10년에다 외국인관광객 급증 영향 등으로 일손부족이 심각한 일본에서 내년 대졸 채용이 올해보다 10% 가까이 늘며 8년 연속 증가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자체조사해 21일 발표한 2018년 봄 대졸자 채용조사(1차 집계)에 따르면 일본 주요기업이 계획한 대졸채용 합계는 2017년 봄 실적(추정)에 비해 9.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개호(노인 돌봄), 육상운송, 외식 등 일손부족이 심각한 노동집약형 서비스 업종의 채용 의욕이 강하다. 인공지능(AI) 등의 기술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이공계도 14.8% 늘어나며 인력수요가 많다.

비제조업이 11.1%, 제조업은 6.7% 늘어난다. 업종별로는 보육·돌봄 시설을 포함하는 외식·기타서비스가 29.3%, 드러그스토어 등 기타소매업에서 각각 16.5% 늘어나며 성장이 두드러진다.

채용이 가장 많은 기업은 소매업체 이온그룹으로 2000명이다. 올봄 2100명에 이어 높은 수준이다.

2위는 야마토하우스그룹으로 1409명으로 13.4% 늘어난다. 영업직이나 설계 기술자를 늘린다.

일손부족이 만성화된 서비스업도 적극적인 채용계획을 세웠다. 보육대기업 JP홀딩스그룹은 보육사 중심으로 20% 늘어나는 450명, 돌봄업체 SOMPO케어메시지는 간병사 위주로 300명을 계획했다.
운전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육상운송에서는 야마토운수그룹이 대졸은 올봄 수준인 300명, 고졸은 40% 늘어나는 600명을 계획하고 있다. 후쿠야마통운그룹은 대졸자를 300명 채용한다.

지점을 늘리고 있는 외식업체나 드러그스토어의 채용 의욕도 강하다. 콜로와이드(colowide)는 올해보다 51.6% 늘어나는 144명, 선드러그그룹은 72.4% 많은 500명 채용을 목표로 한다.

채용방법도 다양화된다. 야마하발동기는 적성검사를 통과하면 일차면접을 진행한다. 응모자를 늘리려는 의도다. 다이와하우스공업은 한 번 떨어져도 재응모할 수 있는 ‘패자부활제’를 도입한다.

금융분야는 채용을 억제하는 기류다.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은 단카이세대(1947~49년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퇴직이 없어지며 20.7% 줄어드는 550명, 미쓰이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은 19.1% 적은 520명을 채용한다.

다이와증권그룹은 올봄에 당초 계획을 웃도는 700명을 채용한 영향을 받아 15.4% 줄인 592명을 채용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닛산자동차나 덴소, 일본전산그룹 등은 적극 채용 자세를 보였다.

문과계·이공계별로 나눠 응답한 기업 가운데는 이공계는 14.8%, 문과계는 6.0% 각각 늘어 증가율에서 2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인공지능(AI)이나 자율주행 등 기술혁신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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