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념물유적협 “등재불가” 평가…‘탁월한 보편적 가치’ 불충족

▲ 문화재청이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로부터 최근 등재 불가(Not to inscribe)라는 심사 결과를 받았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서울한양도성 홈페이지.
 

 문화재청이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양도성’은 올해 7월 폴란드에서 열릴 제41차 세계유산위원회(7월 2~12일)에서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심사 등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로부터 최근 등재 불가(Not to inscribe)라는 심사 결과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이에따라 올해는 등재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관련 전문가 및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등재 신청 철회를 결정했다.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는 지난해 1월 제출됐고 그동안 이코모스의 심사를 받아왔다.

심사 최종단계인 전문가 패널 심사에서 ‘한양도성’은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은 충분한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다른 도시 세계유산 성벽과 비교연구에서 탁월성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하는 등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전체적으로 충족하지 못했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각 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10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심사건수(45건→ 35건) 및 국가별 신청건수(연 2건→1건)를 축소했다.

또한, 이코모스에서는 패널 심사를 강화하는 등 심사가 엄격해지는 추세다.

문화재청은 이번 등재 신청 철회를 계기로 더욱 면밀하고 충분한 연구와 검토를 거쳐 우리나라 신청 유산의 등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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