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인제학원(인제대학교·백병원)은 최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에 이순형(사진·81) 서울대 명예교수를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사장 임기는 4월6일부터 오는 2019년 7월19일까지다.
이순형 박사는 지난 1962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기생충학 전공)를 받았다. 이후 1969년부터 서울의대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서울대에서 풍토병연구소 소장, 교무담당학장보, 서울의대 학장, 의학교육연수원장 등을 맡아 평생 기초의학 발전과 후학양성에 힘써왔다.
기생충학을 전공한 이 박사는 세계 최초로 신종 기생충인 ‘참굴큰입흡충’의 인체감염 사례와 우리나라 집쥐에서 발견된 ‘서울주걱흡충’의 인체 기생 사례를 세계 최초로 발견해 보고 하는 등 우리나라 기생충학 학자 중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박사는 40년간 총 300편 이상의 연구논문을 통해 한국 기생충학의 기초를 다졌으며 기생충 퇴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사부장관표창, 국민훈장동백장,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의 표창과 서훈을 받았다.
한편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인제대와 전국 다섯 곳에 백병원(서울백병원·부산백병원·상계백병원·일산백병원·해운대백병원)을 운영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사학재단이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