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산업고 교직원 30여명...전교생 대상 등굣길 프리허그

“행복한day·사랑한day” 인사도

▲ 울산산업고등학교는 21일 즐거운 학교 등교를 위한 ‘프리허그데이’ 행사를 열었다.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 쑥쓰럽기도 하지만 선생님 품에 안겨보니 정말 따뜻했습니다. 웃음이 나는 학교생활이 정말 좋아요”

21일 오전 8시 울주군 울산산업고등학교 정문 앞. 교장과 교감 등 교직원 30여명이 길게 줄지어 등교하는 학생들과 포옹을 하면서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학교가 ‘아침 생명사랑주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즐거운 등교를 위한 ‘프리허그데이’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교장·교감 등 교직원들과 전교생 1000여명은 등굣길에 서로 안아주면서 ‘행복한 day~’ ‘사랑한 day~’ ‘감사한 day~’ 등 인사말을 나눴다.

교사들은 “새학기에 제자들과 더 빨리 친해질 수 있는 기회도 되고 관계향상에 좋은 영향을 준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다”고 했다. 학생들도 “조금 쑥스럽기도 했지만 선생님과 더 친해진 것 같아 좋았다”고 즐거워했다.

울산산업고는 교사가 교훈인 ‘책임과 배려’를 실천한 학생들에게 칭찬쿠폰을 나눠주면서 교사와 학생간 돈독한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등교하는 전교생이 프리허그 활동을 펼치면서 소외되고 학교생활에 위축된 학생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의미있었다”면서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관심으로 자존감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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