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키가 작아요

▲ 손수민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가 성장판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은 학부모와 상담을 하고 있다.

단백질·칼슘·비타민·식이섬유 등 골고루 섭취
스트레칭과 규칙적인 수면도 성장에 큰 도움
전문의 상담 통해 성장호르몬 치료요법 검토

또래에 비해 키가 작은 자녀를 둔 부모들은 걱정이 많다. 외모가 그 사람에 대한 평가 척도로 꽤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아이들 본인뿐만 아니라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새학기가 시작되면 아이들의 키(성장)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사람의 키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유전적인 요인이지만, 후천적인 노력도 크게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시기에 맞는 식습관과 운동, 성장클리닉 등이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이들 성장,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 중요해

아이들의 키를 결정짓는 후천적인 노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요법이다. 그러나 다양한 후천적인 노력도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통 다리에서 키를 결정하는 성장판은 고관절 부위, 발목 부위, 무릎에 있는 2개의 성장판이 다리 전체의 길이에 70%를 자라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장판은 고관절, 발목, 무릎 순서로 닫히며 개인차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여자 아이의 경우 초경을 시작하고 2~4년 지난 후인 만 14-15세 쯤에 성장판이 닫히게 된다. 남자 아이는 만 16~17세에 성장판이 90% 이상 닫힌다. 아주 특별한 경우지만 20세가 넘어도 성장판이 열려 있는 경우도 있다. 즉 아이들의 키를 키우기 위한 모든 노력들은 적어도 이 나이가 되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

손수민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성장판 검사시기가 너무 늦어지면 성장판이 다 닫히기 때문에 2차성징이 나타나기 전 남아는 11~12세, 여야의 경우 9~10세에 성장판 검사를 하는 것이 적당하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 운동, 호르몬주사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성장판 검사 통한 치료요법 도움돼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성장판 진단을 위해 병원에서 골연령(뼈나이)을 측정, 예상키를 알아보고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권고한다.

특히 의료기관을 통한 성장클리닉 검진 혹은 성장치료가 필요한 경우로는 △또래 집단의 같은 성별에서 100명 중 앞에서 3% 안에 포함될 때 △만 2세가 넘은 아이가 1년에 4㎝도 안자란 경우 △부모의 키에 비해 지나치게 작을 때 △예측해 본 성인 키가 여자 150㎝, 남자 160㎝ 이하일 때 △방사선상 골연령(뼈나이)이 실제 나이보다 두살 이상 적을 때 △성장호르몬 검사시 정상 이하일 경우 △밤에 잠을 잘 못자거나 숙면을 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 있다.

손 전문의는 “자녀가 위의 사례에 해달될 경우 성장판 검사를 실시한 후 규칙적인 운동과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음식 및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 성장호르몬주사 치료요법을 겸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호르몬 분비 많은 새벽시간 숙면해야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키(성장)에 중요한 3가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단백질, 칼슘, 비타민, 식이섬유 등 다양한 성분을 규칙적으로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 카페인, 탄산음료 등은 뼈 성장에 해로운 음식이라 피하는 것이 좋다.

둘째, 스트레칭과 필라테스 등 격하지 않고 성장판에 적당한 자극을 주는 운동을 해야 한다. 특히 점핑과 스트레칭 종류는 키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

셋째,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사이에 규칙적인 수면과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손 전문의는 “부모들이 아이의 성장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나, 노력없이 요행을 바라거나 큰 기대를 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후천적인 요인을 통해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꾸준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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