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합동연설회·TV토론

주자 4인 ‘필승 키워드’ 마련

자유한국당 본경선에 오른 대선주자들이 22일 시작되는 권역별 합동연설회와 TV 토론에서 꺼내 들 ‘필승 전략’을 짜고 있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한국당 주자는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 4명이다.

이들 중 홍 지사의 독주 체제가 굳어졌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당내에선 ‘대세론’이 나올 정도다.

홍 지사는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좌파의 집권을 막을 경쟁력을 갖춘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분명한 ‘악재’지만, 홍 지사는 이마저도 ‘좌파 공격’으로 상쇄하려 했다.

그는 21일 전북 새만금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검찰이 눈치 보는 것은 딱 한 명”이라며 “그 사람이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면 구속하고, 불구속하라면 불구속할 것”이라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 지사의 지지율은 상승세다. 불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지지층을 대부분 흡수한 듯한 모습이다. 야권 주자들과 겨룰 만한 지지율은 현재로선 홍 지사가 유일하게 얻고 있다.

그는 또 바른정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단일화 국면에서 유승민 의원이나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압도할 ‘전투력’을 갖췄다고 홍 지사 측은 자평했다.

김 의원은 ‘태극기 부대’의 전폭적 지지를 업고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서 그의 인기는 치솟았다. 1차 예비경선이 치러진 63빌딩을 태극기 물결로 덮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저를 통해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분들의 소중한 염원을 담아야 한다”며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여겨지는 경선룰도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53세로 당내 주자 가운데 가장 젊다. ‘젊고 강한 후보’를 내세워 박 전 대통령 파면과 검찰 수사로 고조된 강경 보수진영의 분노를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김 지사는 경북 구미시장 3차례, 경북도지사 3차례 등 지방자치단체장 6선의 ‘관록’과 대구·경북(TK)의 지역 기반을 비교우위로 삼았다. 인지도는 다른 주자보다 떨어지지만, TK 지역의 조직력에선 앞선다는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우리나라가 영·호남 출신 대통령 시대를 벗어날 때가 됐다는 ‘충청 대망론’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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