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계획보다 10년 늦었지만 올 연말 착공해 2020년 완공

LH, 민간 업체와 공동 시행...전체 구간 동시발주 ‘이례적’

경남 양산시 동면 일대에 추진 중인 사송신도시 조성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10년 가량 늦어진 올해 말 착공된다. 준공은 착공 3년 만인 2020년으로 예정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77만㎡ 규모의 사송신도시를 올해 말 착공, 3년 만인 오는 2020년 말 준공 예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신도시 조성사업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LH가 시행한 인근 양산신도시가 착공 22년 만에 준공된 것과도 대조적이다.

이같은 조기 준공이 기대되는 이유는 LH가 단계별로 공사를 진행했던 양산신도시와 달리 민간 업체와 공동시행을 계획하는 데다 전체 구간을 한꺼번에 발주하는 공사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LH는 민간업체에게 일정 지분을 주고 공동시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공동 시행과정에 참여하는 업체에게 시공권도 함께 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LH는 사송신도시를 1개 또는 2개 공구로 나눠 한꺼번에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양산시도 사송신도시 조성공사가 착공 3년 만에 완공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반기고 있다. 사송신도시 조성공사가 길어지면 사송신도시를 경유하는 양산도시철도 건설공사와 개통에 지장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당초 사송신도시 준공 시점에 맞춰 양산도시철도 공사를 계획 중이었다. 사송신도시에는 양산도시철도 2개 역사가 들어선다.

LH 관계자는 “6월께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인·허가를 거쳐 연말께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며 “사송신도시 전체 구간을 한꺼번에 공사하는 방식은 물론 민간 업체와 공동 시행해 공기를 단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사송신도시는 당초 2007년 착공, 2012년 말 준공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10년간 공사가 늦어졌다. 이곳에는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등 1만4893가구 3만7000명이 입주하게 된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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