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지역의 발전설비용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전력의 전력통계속보 등에 따르면, 울산은 작년 12월 신고리 원전 3호기가 완공되면서 발전설비용량이 전년보다 43.2%(약 1420㎿) 증가해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울산 다음으로 충남이 지난해 당진화력 9·10호기, 태안화력 9호기 등 3513㎿의 신규 석탄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설비용량이 2015년보다 약 21% 증가했다. 강원은 작년 12월 삼척에 약 1100㎿h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이 준공되면서 설비용량이 전년보다 32.7% 증가했다.

울산은 이 같은 발전설비용량 증가와 대조적으로 지난해 전력 소비량은 321억㎿h로 전년(303억㎿h)보다 약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더해 울산지역에는 올해 11월 완공될 신고리 원전 4호기(설비용량 1400㎿)를 포함해 신고리 5호기(1400㎿·2021년), 신고리 6호기(1400㎿·2022년) 등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이처럼 전력 수요와 관계없이 특정 지역으로 발전설비가 편중되는 것은 발전 때 1순위로 가동되는 기저발전인 석탄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의 설비 특성상 입지가 제약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이처럼 지역별 전력생산-소비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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