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맛.흥이 있는 울산관광](2)울산박물관~신화마을~고래문화마을
Ⅳ.하루코스 울산여행

 

반구대암각화 새겨진 ‘울산박물관’
복원된 옛 포경기지 ‘고래문화마을’
4월부터 고래바다여행선 운영되면
바닷속 유영하는 돌고래떼 볼수도

울산을 처음 찾는 방문객이라면 산업수도인 울산의 변천사를 알아보고 울산의 상징인 고래를 만나볼 수 있는 남구 하루코스를 추천한다.

출발지인 울산박물관에서부터 고래가 나타난다. 지난 2011년 개관한 울산박물관의 전면 암벽에는 울산의 역사를 대표하는 반구대암각화가 새겨져있다. 박물관에서는 울산의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역사문화를 보여주는 역사관, 울산의 산업사를 소개하는 산업사관을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면 바로 옆에 위치한 울산대공원으로 이동하면 된다. 울산을 대표하는 도심 속 휴식공간인 울산대공원은 남구 옥동에서 신정동까지 371만㎡의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울산대공원 장미원은 장미축제가 열리는 5월이 되면 5만여본의 장미가 군락을 이뤄 감탄을 자아낸다.

 

울산대공원에서 차로 5㎞ 가량 이동하면 신화마을이 나온다. 통영에 동피랑 마을이 있다면 울산에는 벽화로 유명한 신화마을이 있다. 신화마을은 1960년대에 울산공단의 형성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단 이주민촌이었지만, 지금은 예술인들의 보금자리로 탈바꿈했다. 골목마다 화가와 조각가 등 예술가들이 그린 특색있는 벽화들을 만날 수 있다.

이제 울산의 상징이자 명물인 고래를 만날 차례다. 신화마을에서 5㎞를 이동하면 장생포고래문화마을이다. 고래문화마을은 우리나라 최대의 포경전진기지였던 울산 장생포에 조성된 고래 테마마을이다. 장생포 옛 마을의 풍경을 복원해 놓은 이곳에서는 고래를 형상화한 고래조각공원, 고래광장 등을 포함해 고래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

인근에 위치한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과거 포경유물이 전시된 포경역사관과 더불어 수족관에서 돌고래쇼를 관람할 수 있다. 또 장생포에서는 4월부터 10월까지 고래바다여행선이 운영된다. 고래바다여행선에서 동해안을 무대로 자유롭게 유영하는 돌고래떼를 만난다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도 만들 수 있다. 이우사기자

▲ 울산시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마을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여행 Tip= 고래바다여행선은 고래탐사와 디너크루즈 두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고래탐사(3시간 코스, 요금 대인기준 2만원)는 요일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울산연안과 울기등대, 간절곶 일원을 운항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7시(2시간 코스, 대인기준 5만5000원)에 출발하는 디너크루즈를 타면 울산미포국가산단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고래탐사는 4~11월, 디너크루즈는 5~10월 각각 운영한다.

[이코스, 울산별미]
장생포엔 고래고기집 즐비
울산만의 별미 ‘고래밥상’

남구 장생포에는 울산의 특산물인 고래고기집이 즐비하다. 사실 고래고기는 홍어만큼은 아니지만 특유의 향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다. 하지만 아직 경험해 본적이 없다면 한번쯤 맛볼 만하다.

장생포 고래박물관 앞 도로에는 10여곳의 고래고기 전문 음식점이 줄지어 영업하고 있다. 특별히 찾지 않아도 간판마다 ‘고래고기’를 붙여놓았다. 그중에서도 남구청이 발간한 <가보고 싶은 울산 남구 맛집>에 소개된 ‘장생포고래고기원조할매집’은 3대째 이어온 맛집이다. 밍크고래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며 부위별 고래고기를 맛볼 수 있다. 또 ‘고래할매집’은 직접 만든 천연재료를 양념을 한 고래고기를 내놓고 있다.

이 외에도 장생포동에 위치한 14곳의 고래고기 음식점에서는 고래고기와 각종 해산물을 활용한 고래비빔밥, 고래유부초밥, 고래샐러드, 고래곰탕 등 지역의 대표 먹거리인 ‘고래밥상’을 판매한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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