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별 콘텐츠 전면 재감수
번역·감수 전문업체 맡기고
사용 편의성 초점맞춰 개편
10월까지 획기적 변화 예고

울산시가 비문(非文), 오역(誤譯), 오탈자, 잘못된 정보제공 등 오류투성이(본보 3월21일·22일자 3면 보도)로 지적된 외국어 전용 울산시 홈페이지를 전면 수정·보완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2017 울산방문의해’에 맞춰 구축한 외국인 전용 관광 홈페이지(tour.ulsan.go.kr/eng)에 대한 종합개선책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울산 관광자원에 대해 체계적인 홍보가 가능토록 하고, 외국 관광객들이 보기 편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게 개선책의 골자다.

우선 시는 실태파악을 위해 4월까지 언어별(영어, 일어, 중어)로 제작된 관광 홈페이지를 비롯해 관광가이드북, 입체지도, 포켓지도, 테마지도 등에 대해 전면 재감수한다.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외국어와 연관이 없는 인쇄소에 번역과 용역을 일괄발주하는 구조도 완전히 개선한다. 인쇄소는 가이드북 등의 인쇄만 맡기고, 외국어 번역과 감수 업무는 전문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또한 번역·감수업체와 협력해 관광자원, 콘텐츠 등을 수시로 업데이트 등 수정·보완한다. 외국인 홈페이지에 피드백 창구를 마련해 ‘오류 신고’를 받기로 했다. 관리사각지대에 놓여 하루 방문객이 1명도 채 방문하지 않는 외국인 홈페이지의 이용활성화 방안도 수립했다.

시는 타 시도의 관광 홈페이지 제작·관리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올해 10월까지 획기적으로 개편한다. 단순한 정보나열식 구조에서 벗어나 사용자 편의를 중심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외국어 홈페이지를 최신 자료로 즉각 업데이트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중국 등 외국에서 운영되는 포털(중국 웨이보 및 시나블로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동해 외국인 관광객들과 상호작용하는 홍보전략을 세웠다.

여수 돌산대교 사진을 울산대교 사진으로 잘못 사용하는 등 구색 갖추기에 급급했던 울산시 외국어 홈페이지(www.ulsan.go.kr/english)도 상시 보완 시스템을 갖추는 등 대폭 개선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외국어 홈페이지 운영이 크게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홈페이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울산의 문화관광 홍보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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