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세월호가 1073일만에 드디어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세월호 참사로 송환 요구를 받았던 유 전 회장의 차남 유혁기와 장녀 유섬나는 참사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TV 캡처.

전국민을 눈물 짓게 만들었던 참사로부터 1073일이 지났다.

3년 남짓한 세월이 흘러 23일 오전 바다 속에 잠겨있던 세월호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와 함께 아직 돌아오지 못한 가족들이 어서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그러나 돌아와야 하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은 이들은 미수습자들 말고 또 있다.

바로 유병언 일가이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송환 요구를 받았던 유 전 회장의 차남 유혁기와 장녀 유섬나는 참사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도 국내 송환되지 않고 있다.

프랑스 영주권자인 유섬나는 2014년 5월 현지에서 체포됐지만 프랑스 법원과 유럽인권재판소에 재판을 청구하며 버티고 있어 아직까지도 송환되지 못한 것.

수배가 내린 유 전 회장의 차남 유혁기는 아직 미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참사 직후 한국예금보험공사(KDIC)는 유혁기를 상대로 재산 몰수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뉴욕한국일보는 유혁기가 재산 몰수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거물급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유혁기의 소식은 여기서 끊어진다. 유혁기가 현재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세월호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만큼 세월호 참사에 책임이 있거나 연관된 유병언 일가와 관련자들도 전부 빠른 시일 내에 한국으로 송환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고 유병언 전 회장은 참사 이후 모습을 감춘 채 수 개월간 도피 생활을 했고 2014년 7월 전남 순천의 매실 밭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다.

유 전 회장의 장남인 유대균은 청해진해운 등을 통해 총 7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구속 수감돼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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