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박세리(25.삼성전자)가 최연소 그랜드슬램의 희망을 놓치지 않았다.

 박세리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 6천460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의 박세리는 공동선두 카리 웹(호주), 아니카 소렌스탐,리셀로테 노이만(이상 스웨덴)에 4타 뒤진 공동11위에 머물렀다.

 최종 라운드를 남기고 4타차는 역전이 쉽지 않은 타수이나 박세리는 『내일은 내가 잘 칠 차례』라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전날 박세리와 함께 공동9위였으나 이날 무려 5언더파 67타를 쳐 단숨에 1위로치솟은 웹을 의식한 발언.

 그러나 당대 최고의 고수인 웹과 소렌스탐이 공동선두에 나서면서 박세리가 역전 우승을 일궈내려면 코스레코드에 버금가는 맹타를 휘둘러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됐다.

 박세리는 60%를 간신히 넘던 아이언샷 정확도를 이날 83.3%까지 끌어 올렸고 한때 40%를 밑돌던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도 78.6%로 높아졌다.

 그러나 31개에 이른 퍼트 부진이 박세리의 발목을 잡았다.

 9번홀(파5.508야드)에서 4.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박세리는 11번홀(파5. 492야드)에서 세번째샷을 홀 1m에 붙이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15번홀(파4. 387야드)에서 3퍼트로 1타를 까먹은 박세리는 17번홀(파3.

171야드)에서 4.5m 파퍼트가 빗나가면서 중위권 추락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18번홀(파5. 526야드)에서 2m가 조금 넘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언더파스코어를 회복한 박세리는 『아까운 퍼트가 너무 많았다』며 아쉬워했다.

 40위권에 처졌던 김미현(25. KTF)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20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박지은(23.이화여대) 역시 2타를 줄이며 전날 36위에서 김미현과 함께 공동20위로 치고 올라왔으나 우승을 노리기에는 역부족.

 3라운드 공동9위였던 송아리(15)는 1오버파 73타를 치며 김미현, 박지은과 같은공동20위로 후퇴했다.

 첫날 공동2위로 기염을 토했던 박희정(22)은 3오버파 75타로 무너지며 합계 5오버파 221타로 공동38위까지 밀려났고 73타를 친 한희원(24.휠라코리아)도 공동38위에 그쳤다.

 장정(22.지누스)은 45위, 송나리(15)는 53위에 머물렀다.

 한편 로지 존스, 베키 아이버슨(이상 미국) 등이 웹, 소렌스탐, 노이만 등 공동선두 3명에 1타 뒤진 공동4위에 포진했고 도로시 델라신,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가2타차 공동6위에 오르는 등 모두 11명이 선두에 4타 이내로 다가서 최종일 치열한우승다툼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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