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연희 강남구청장.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비방하는 글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올렸다가 고발된 사건을 검찰이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에 배당해 수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23일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신 구청장 관련 사건을 접수해 공안2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공안2부는 선거 및 정치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전담부서다.

선관위는 전날 문 전 대표를 비방하는 글을 올려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낙선목적의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신 구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소속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21일 신 구청장이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글과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채팅방에 올렸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선관위는 “게시된 글에는 (문 전 대표의) 비자금·돈세탁을 폭로한다는 내용의 영상이 링크된 것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신 구청장 등 관련자의 조사 시기와 형식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 선관위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이용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성남시청 공무원 A씨를 고발한 사건도 같은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 배당했다.

선관위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2일부터 3월 21일까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촛불 개혁과제 가장 잘 할 후보는 이재명’ ‘이재명을 뽑아야 하는 이유’ 등 이 시장의 당내 경선 당선을 위한 게시글과 영상 131건을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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