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문화재단 지원 - 눈길 끄는 단체·프로그램

 

바로 … 반구대암각화 탐구활동 후 영상콘텐츠 제작까지
나르샤 … 언양읍성 테마로 각종 놀이, 문화재 중요성 환기
나빌레라 … 재미있게 배우는 무용 통해 예술적 감성 키워
노래숲… 한국솔베이 직원 대상으로 다양한 예술강좌 진행
도토리남매… 지역 청년들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 조성

(재)울산문화재단은 올해 연극, 무용, 미술, 공예, 디자인,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와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지역 아동·청소년의 문화예술 소양 함양 프로그램이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문화예술단체들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을 교육하고, 이를 통해 지역 내 건강한 문화커뮤니티 형성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 다양한 단체들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내놓은 가운데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된 단체, 혹은 기존에 큰 인기를 끌어왔던 단체들을 소개한다.

▲ 올해 울산에서는 연극, 무용, 미술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와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이 진행된다. 통합문화예술교육 바로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수업 모습(사진 위)과 나빌레라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수업 모습.

◇통합문화예술교육 바로

통합문화예술교육 바로는 지역축제와 기관에서 다양한 현장 체험교육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구성원 대부분이 울산대학교 문화유산문화콘텐츠학과 석·박사 출신으로 지역 문화유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올해는 반구대 암각화를 주제로 한 문화예술교육사업을 진행한다. ‘암각화 나들이’라는 이 사업은 암각화를 주제로 영상과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한다. 학생들은 이 교육을 통해 지역 대표문화유산인 암각화에 대해 탐구하고, 연구해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볼 수 있다.

바로는 ‘토토가 리턴즈! 업싸이클링 랜드’로 3년째 꿈다락토요문화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재활용품을 활용해 공예활동하면서 동구의 자연, 환경, 마을에 대해 알아보는 활동이다. 바로 관계자는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해 일상에 필요한 제품들을 만들어봄으로써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이들이 교육을 통해 문화예술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늘 우리와 함께 있다는 것을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합예술교육연구소 나르샤

통합예술교육연구소 나르샤는 2007년에 설립돼 지난 10여년간 지역에서 문화예술교육사업을 운영해왔다.

나르샤는 올해 2개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사업을 수행한다. 우선 언양읍성을 테마로 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한 기획공모사업 ‘꽃피는 언양읍성 서당’인데 우리 마을에 있는 문화재에 대해 알아보고, 그 문화재에서 놀면서 소중한 문화재를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등불을 제작해서 언양읍성 밤마실을 다녀오기도 하고, 읍성주막이라는 콘셉트로 꽃전과 식혜 등을 만들고, 읍성이 만들어진 시대의 옷을 입고 패션쇼를 즐기면서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 지난해 마법상상학교 시즌1에 이어 시즌2 ‘우리동네 뻔뻔(funfun)한 마법사’도 운영한다. 마을에 숨겨진 공간에 어린이들이 직접 제작한 마법 도구를 가져다 놓으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이다.

◇나빌레라

무용예술이 감성과 만나 이색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탄생했다.

미술·무용강사들과 유아교육 전공자들이 모여 구성된 나빌레라는 학업에 매진하느라 예술적 감성을 키우기 힘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용을 쉽고 재미있게 교육하는 프로그램인 ‘춤과 떠나는 감성여행’을 내놓았다.

‘춤과 떠나는 감성여행’은 단순히 무용기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벽화마을을 가서 느낀 감정을 그림으로 그려보고, 춤으로 표현해 보는 등 예술창작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감성을 끌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문화예술스튜디오 노래숲·도토리 남매

문화재단은 올해 처음으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기획 공모를 시행했다. 기업연계 부문에는 문화예술스튜디오 노래숲의 ‘취중진담(예술에 취하여 진심을 담다)’이, 거점개발 부문에는 도토리남매의 ‘커뮤널테이블에서 만난 당신’이 선정됐다.

음악 예술교육을 중점적으로 시행하는 문화예술스튜디오 노래숲은 한국솔베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취중진담’을 준비했다. 아카펠라, 창작곡 등 음악 분야 수업과 캘리그라피, 커피, 타로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 수업을 진행한다.

도토리남매는 울산시 남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언더우드’를 거점으로 지역청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커뮤널테이블에서 만난 당신’을 주제로 언더우드에 커뮤널테이블과 자기표현의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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