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초 미라지<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0…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박세리(25.삼성전자)는 31일(한국시간) 3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내일은 모 아니면 도』라며 강한 역전 의지를 붙태웠다.

 『전반적으로 순조로왔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한 박세리는 그러나 『퍼트가 어지간해야지』라면서 『한번도 아니고 미스가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퍼팅만 좀 됐으면 선두그룹에 있었을 것』이라며 『(내일) 퍼터만 좀더잡으면 될 것같다』고 그랜드 슬램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박세리는 이날 같은 조의 카리 웹(호주)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리셀로테노이만(스웨덴)과 함께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위의 호조를 보인 데 대해 『워낙 잘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으나 『내일은 내가 잘 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세리는 팔목 부상에 대해 『괜찮다. 신경 안쓰고 친다』고 말했다.

  0…한국 낭자들은 이날 대다수가 퍼팅 난조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2오버파 218타로 공동 20위를 기록한 박지은(23.이화여대)은 『샷이 1, 2라운드때보다 오늘 훨씬 좋았는데 퍼팅이 안돼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박지은은 『열번 정도 서너 발걸음 거리의 버디 찬스가 있었으나 4개 밖에 넣지못했다』며 경기 종료후에도 1시간 가량 퍼팅 연습을 했다.

 공동 20위의 김미현(25.KTF)은 『전반에 퍼트 지나치게 길게 쳐 버디 찬스를 놓쳤다』면서 『후반에 라인을 덜 감안해 치니까 좋았다』고 말했다.

 5오버파 221타로 공동 38위를 마크한 박희정(22)은 『샷이 망가지는 바람에 퍼트하기 좋은 곳에 떨어뜨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동 38위의 한희원(24.휠라코리아)도 『1m짜리를 4개나 놓치는 등 퍼트 때문에고전했다』고 말했다.

 박지은 외에 한국계 쌍둥이 송아리(15, 공동 20위) 자매와 펄 신(35), 박희정등은 경기종료 후에도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30분이상 퍼트 연습을 해 눈길을 끌었다.

  0…박세리가 15번홀에서 공을 칠 때 한국인으로 보이는 어떤 사람의 휴대폰 벨소리가 울려 갤러리들의 눈총을 받았다.

 박세리는 그러나 『그런 일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그(휴대폰 벨 소리) 정도는무시하고 친다』고 대스타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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