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포된 중국인들. 대만 자유시보 캡처.

대만 당국이 남중국해 북부의 둥사(東沙·프라타스 군도)군도 해역에서 조업하던 홍콩어선을 나포, 중국 국적 선원 20명을 자국으로 압송했다.

둥사 군도 중심 해역은 대만이 영유권을 주장하며 실효 지배하고 있다.

대만은 이 해역을 가오슝(高雄)시가 관할토록 하고 있다.

대만은 이 곳을 2007년 7번째 국가공원으로 지정했으나 생태보호를 이유로 연구목적 외에는 개방하지 않고 있다.

24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해순서(해경)가 21일 둥사군도에서 44㎞ 떨어진 해역에서 조업하던 홍콩어선 타이사(台沙) 2288호를 적발해 나포했다.

대만 당국은 현장에서 불법으로 포획한 노랑촉수어 등 희귀 산호어류 350㎏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선장 팡(方·60)모 씨 등 20명을 체포하는 한편 어선을 가오슝으로 이송했다.

이 어선은 홍콩에 등록돼 있고 선원 모두 중국 국적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나포된 어선은 둥사군도 해역에서 잡은 희귀어를 홍콩에서 판매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오슝 지방검찰서와 가오슝 해경순찰대는 둥사군도 부근 희귀 해양생태계 자원보호를 위해 단속을 강화해 왔다.

지난 21일 새벽 대만 선박 5척과 경찰 77명이 동원돼 불법조업 일제 단속을 벌이기도 했다.

대만 당국은 지난 1월 중순 동중국해의 대만 인근 해역에서도 쌍끌이 어망으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 21척을 한꺼번에 나포한 적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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