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되기 위한 정확한 위치를 잡았다.

이로써 세월호 인양 작업의 중대 고비를 넘겨 이르면 이달 말에도 목포 신항 행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세월호는 25일 0시께 반잠수선인 ‘화이트 마린’의 메인 데크 중앙 지점에 완전히 자리 잡았다.

반잠수선이 물밑으로 내려간 상태에서 데크 위로 세월호가 이동하고, 이후 반잠수선이 부상해 세월호를 데크로 받치게 되면 거치가 최종 성공한다.

앞서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는 24일 오후 10시께 세월호를 반잠수선의 중앙부에 넣고서 와이어줄을 이용해 정확한 자리를 찾는 작업을 벌였다.

인양팀은 소조기가 끝나 가면서 거세진 조류 때문에 반잠수선의 정확한 중앙부에 세월호를 자리 잡게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반잠수선이 1m 이상 부상해 반잠수선 데크와 세월호 밑 부분을 지탱한 리프팅빔과 맞닿으면 선적이 완료된다.

전체 세월호 인양 작업 중 반잠수식 선박 거치가 가장 까다롭고, 이 거치 작업 중에서도 세월호와 반잠수선의 위치 조정이 제일 어렵다는 점에서 세월호 인양은 이미 9부 능선을 넘겼다.

앞으로 고박 작업과 3일간의 배수 작업 등을 하고 나서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게 된다.

인양팀이 세월호 운반을 서두르면 이달 말에도 목포에 들어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잠수선과 세월호는 현재 동거차도 남방 2.3마일 부근 해상에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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