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2017시즌 출격을 앞두고 최종점검을 완벽하게 마쳤다.

니퍼트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고 2-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니퍼트는 “오늘은 시즌 때처럼 던지려고 했다.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며 2017시즌 기분 좋은 출발을 예고했다.

니퍼트는 86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60구, 볼이 26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를 찍었다. 직구(55개)를 가장 많이 던졌고, 커브(8개)와 슬라이더(8개), 체인지업(15개)을 점검했다.

니퍼트는 시범경기 개막전인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5실점(1자책)으로 불안했다. 야수 실책도 2개 나와 불운했다.

지난 19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날은 5회초까지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예정대로 5이닝을 완벽하게 책임지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런데 니퍼트는 6회초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 서상우와 2볼 1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안타를 하나 맞고 조승수로 교체됐다.

서상우가 결국 득점에 성공하면서 니퍼트의 자책점이 생긴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니퍼트는 이런 경우까지 대비하고 싶어 했다.

니퍼트는 5회까지 80구를 던질 예정임에도 6회초에 등판한 것에 대해 “클리닝 타임(5회말 종료 후)에 쉬었다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연습을 해봤다”고 밝혔다.

앞선 시범경기 두 번에서는 안 했던 연습이다.

숨 고르기를 한 뒤 마운드에 오르는 시나리오도 경험한 니퍼트는 개막전 등판 자신감도 내비쳤다.

7년째 두산에서 활약하며 에이스 자리를 굳힌 니퍼트는 오는 31일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두산의 선발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니퍼트는 “투구 수는 10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며 “상황을 봐야 하지만, 그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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