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남 신원 자녀 DNA로 확인…한솔이 제공했나.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북한 김정남의 시신이 26일 이미 영안실에서 반출으며 화장을 마치면 북한측에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레이시아 중문 매체 중국보(中國報)가 27일 보도했다.

중국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쿠알라룸푸르 중앙병원 영안실에 40일간 안치됐던 김정남 시신이 어디론가 옮겨졌고 화장터로 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26일 오후 1시20분(현지시각) 병원 영안실 안팎에 사복경찰관 여러명을 배치한 뒤 영구차 한 대를 영안실 제한구역으로 진입시켰고 이 영구차는 30분 정도 머물렀다.

감독관들은 영안실 경비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시신을 옮겼고 그 과정에서 영구차 안에서 뭔가를 기록하는 모습이 보였으며 영구차는 오후 1시58분께 병원 영안실을 출발했다. 영구차가 떠난 뒤 미리 대기 중이던 차량이 그 뒤를 따랐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쿠알라룸푸르 중앙병원 영안실에 내외신 취재진 20여명이 몰려들었고, 경찰은 이들을 제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소식통들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의 시신을 쟈오라이화장장으로 옮겨 화장한 뒤 현지에서 북한 특사들에게 유골을 인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도 26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협상과 관련한 내용을 27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말레이시아가 27일 김정남 사체 처리 문제, 말레이시아 국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국적 용의자들의 수사와 관련된 내용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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