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 운항거리 87㎞→105㎞ 변경…30일 전후 목포신항 이동 예정

30일 전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는 105㎞를 운항해 8시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는 선체 내부의 해수 배출 등 준비 작업을 마치고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시속 18㎞로 이동, 목포신항까지 105㎞를 운항하게 된다. 운항 시간은 약 8시간 소요될 전망이다.

이는 해수부가 발표한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해수부는 26일 세월호가 시속 8∼10㎞로 이동하고, 운항 거리는 87㎞, 시간은 약 10∼12시간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운항 거리·시간이 달라진 것은 상하이샐비지가 처음에 예측한 값과 달라졌기 때문이란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당초 소형선박의 항로를 중심으로 운항 거리와 시간을 추산했다가 대형선박의 항로로 변경되면서 값이 달려졌다는 것이다.

운항 거리와 시간은 달라졌지만 이동 경로는 해수부 발표 그대로다.

해수부에 따르면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동·서거차도를 빙 둘러 외·내병도 북쪽을 지나 가사도와 장도 사이를 통과하게 된다.

이때 두 섬의 남쪽에 있는 불도는 ‘1도선섬’으로 도선사들이 반잠수선에 올라타게 된다.

이후 평사도와 쉬미항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하고서 시하도 서쪽을 지난다.

뒤이어 외달도 동쪽과 달리도 서쪽 항로를 거쳐 달리도를 남쪽에, 율도와 장좌도를 북쪽에 각각 두고 이동하면 목포신항에 도달하게 된다.

30일 목포 신항에 도착한다는 가정하에 육상 부두로 거치하는 과정이 5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 점을 고려하면 세월호는 내달 4일을 전후해 육상에 거치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빠르게 이동하는 것보다 무조건 안전하게 항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조류 등이 약해 가장 안전한 곳을 통과하도록 반잠수선의 이동 경로를 정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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