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거차도 미역·어패류 양식장 391ha 직간접 피해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유출된 기름띠가 8㎞ 주변 섬으로까지 확산해 양식장이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돼 전남 진도군이 긴급 현장조사에 나섰다.

세월호 인양현장에서 5.5㎞ 떨어진 동·서거차도의 391.2ha 미역·어패류 양식장 모두가 직간접적인 기름 유출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수습자가족들은 하루빨리 선체를 목포 신항으로 옮겨 수색을 바라는 상황에서도 이동 시 기름 유출 확산을 우려해 철저한 잔존유 제거 후 이동을 당부했다.

이동진 진도군수를 비롯한 각 실과장은 27일 오전 조도면 대마도·소마도 일대로 긴급 현장조사에 나섰다.

진도군은 세월호 인양현장에서 약 8㎞ 떨어진 양식장에서 기름 유출 피해를 봤다는 어민 신고가 접수돼 실제 기름 피해가 있는지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실제 기름띠가 확산한 것인지 확인했지만, 섬까지 미친 기름막이 빠르게 증발해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기름 확산 추이를 관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미 기름띠가 확산한 동거차도와 서거차도에서는 미역·조개류·해삼 등 16개 어가 391.2ha 모두가 기름 유출 피해를 보아 잠정추산 17억892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수부, 손해사정사와 이미 기름 유출에 대해 사과한 바 있는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 측 손해사정사 관계자가 동거차도를 이날 방문해 피해보상 방법 등을 어민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기름 유출이 확산되자 미수습자 가족들은 기름 유출이 최소화되도록 충분한 잔존유 제거 작업 후 목포 신항 이동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족들은 “세월호 잔존유를 제거하지 않고 섬과 섬 사이를 지나며 세월호를 이동시키다 기름 피해가 확산할 우려가 있다”며 “미수습자 수습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하지만, 어민 피해가 발생하면 안 되기 때문에 충분한 잔존유 제거 작업을 후 이동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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