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MBC·SBS 소폭 상승

시청자들의 프로그램 만족도를 측정하는 시청자평가지수(KI)가 지난해 KBS2·MBC·SBS는 소폭 상승하고 KBS1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2016년도 KI 시청자평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상파별 KI(10점 만점)는 KBS1 7.34점, SBS 7.18점, KBS2 7.15점, MBC 7.11점 순으로 나타났다.

KBS1의 KI는 2015년(7.47점)보다 하락했으나 KBS2는 0.02점 올랐다.

MBC는 2011년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서 벗어나 전년(7.02점) 대비 상승했고, SBS도 전년(7.09점)보다 높아졌다.

방송채널의 질을 평가하는 채널평가지수(5점 만점)의 경우 흥미성, 다양성, 신뢰성, 유익성 등 7개 항목 가운데 지상파 모두 흥미성 점수가 가장 높았다.

KBS1, MBC, SBS는 공익성 점수가, KBS2는 창의성 점수가 가장 낮았다.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TV조선은 전년과 동일한 6.89점, JTBC는 전년(7.34점)보다 크게 오른 7.65점으로 조사됐다.

채널A는 전년(7.06점)보다 소폭 오른 7.09점, MBN은 전년(7점)보다 하락한 6.91점을 기록했다.

KI 조사는 방송사 간 시청률 경쟁을 지양하고 방송 프로그램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2005년 처음으로 도입됐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13∼69세의 온라인 패널 4만8000명을 대상으로 분기별 5회(1회당 2400명) 실시됐다.

한편 MBC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KI 조사는 채널 특성을 충실히 고려하지 못한 조사방식”이라며 “프로그램 수가 많은 채널은 구조적으로 불리한데, 평가 프로그램 수가 지상파채널의 3분의 1에 불과한 종합편성채널을 지상파채널과 같은 기준에서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KI 조사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올해 초 KI 조사 개선 기준을 마련, 올해 조사부터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발표한 결과는 지난해 조사한 내용이라 개선 기준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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