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체육회 원년-회원종목 단체장에게 듣는다]
(17) 이정수 울산스쿼시연맹 회장

▲ 이정수 울산스쿼시연맹 회장이 울산을 스쿼시 종목의 선두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경우기자

전국 최초 스쿼시 전용경기장 설치
동호인·선수 실력 전국 최상위 수준
올해 시장배 전국동호인대회도 개최

“경기장 여건이 다른 도시에 비해 좋고 더불어 동호인 실력도 최상위 수준인 울산을 스쿼시 메카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정수(58) 울산스쿼시연맹 회장은 문수스쿼시 경기장 등 인프라 구축이 잘된 울산을 앞으로 스쿼시 종목의 선두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울산은 스쿼시 경기장이 인구에 비례해 전국의 다른 도시보다 많은 곳으로 꼽힌다. 개인이 운영하는 경기장을 포함해 모두 14개 경기장이 갖춰져 있다. 1개 경기장마다 적게는 2코트에서 많게는 5코트가 마련돼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울산지역 스쿼시 선수와 동호인들의 염원인 문수스쿼시 경기장도 준공됐다. 당시 전국에서 처음으로 생긴 스쿼시 전용경기장이다.

울산체육공원 부지 내 단식 4면과 복식 1면 규모로 만들어졌다. 세계스쿼시연맹 전문가에 자문해 공인된 자재를 미국에서 직접 수입해 설치하는 등 국제규격에 맞게 설계됐다. 울산은 전용 경기장 준공으로 스쿼시 경기력 향상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쿼시를 교기로 하는 곳은 언양고 한곳 밖에 없지만 동호인들과 일반부 선수들의 실력은 전국 최상위로 꼽힌다. 스쿼시 동호인 수만 해도 3000여명에 이른다.

이 회장은 “초창기 스쿼시는 생소한 종목으로 동호인수가 적었지만 지금은 울산지역 동호인 수가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젊은 도시 울산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이고, 앞서 연맹이나 연합회 임원들이 스쿼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것이 오늘날 울산 스쿼시의 위상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중등부나 대학부, 실업팀이 없는 한계가 있지만 울산연맹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스쿼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연맹은 지난 25~26일 문수스쿼시경기장에서 제1회 울산시 스쿼시연맹회장배 선수권대회와 동호인대회를 열었다. 오는 5월께 울산방문의 해를 맞아 시장배 전국 동호인대회도 개최한다.

8월에는 제1회 울산교육감배 전국 학생 선수권대회도 열린다. 시장배 울산동호인대회 등 올해 10여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대부분 지도자를 겸하고 있는 일반부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스쿼시 불모지였던 울산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며 “실업팀 창단과 함께 지도자 선수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내년부터 시체육회와 함께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쿼시 무료교육을 진행해 선수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울산스쿼시연맹은 지난해 12월 울산스쿼시연합회와 통합됐다. 이 회장은 울산스쿼시연맹 부회장 겸 스쿼시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남구 달동에서 울산스쿼시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울산인성교육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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