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프로야구 개막 앞두고 미디어데이
10개 구단 ‘상위권 도약’ 목표 결의 다져

▲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 홀에서 열린 2017 KBO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의 감독과 주장, 주요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가운데에 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막전부터 전력 질주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령탑들이 날 선 설전으로 2017시즌 개막 분위기를 띄웠다. 10개 구단 사령탑은 27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팬들 앞에서 출사표를 올렸다.

2015, 2016년 2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짧고 굵게 포부를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 3연패 목표로 준비 많이 했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앉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른 감독들은 ‘상위권 도약’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3월31일 홈 잠실에서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을 치르는 김태형 감독은 “우리는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로 나선다. 지난해 한화와 상대전적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선발을 예고하지 않았는데 모두 패했다. 올해는 선발을 공개해보겠다”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고척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개막전을 하는 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은 휴대폰 액정 화면에 ‘개막전 선발 헨리 소사’라고 적어 공개하며 팬들을 놀라게 한 뒤 “개막전에서 우리 LG가 반드시 이긴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장정석 넥센 감독도 “홈에서 꼭 이긴다”고 맞섰다.

마산 창원구장에 방문해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을 치르는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해 NC에 너무 많이 졌다”고 곱씹으며 “개막전부터 NC전 연패를 끊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롯데 이대호를 막겠다”고 답했다.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맞붙는 김한수 삼성 감독은 “홈 개막전에서는 꼭 이겨야 한다”고 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대구 홈 팬들께 예의를 지키고 싶다”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경기에선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했다.

신임 사령탑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과 김진욱 kt wiz 감독은 “멋있는 야구”를 약속했다.

10개 구단 감독은 두산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선수들은 조금 더 과감하게 우승 혹은 가을 야구를 약속했다.

두산 주장 김재호는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했다. 3연패로 보답하겠다”고 공언했다.

일본과 미국에서 5시즌을 보내고 역대 FA(자유계약선수) 최고액인 4년 150억원을 받고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면 롯데 팬들께서 다시 야구장에 와주실 것으로 믿는다. 우리 롯데도 신바람 야구를 펼치겠다”며 “우승하면 조원우 감독님께 우승 트로피에 소주 한 잔 받고 싶다”고 했다.

FA 투수 최고액인 4년 95억원에 LG에 입단한 차우찬은 “기대와 걱정이 오간다.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KIA 주장 김주찬은 “우승이라는 꿈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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