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울산북구장애인인권센터

▲ 지역 장애인의 권익증진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는 두번째,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울산 북구청이 위탁운영중인 북구장애인인권센터의 성현정 센터장이 지난해 학교를 찾아 장애인인식개선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울산지역 최초 장애인인권센터로
인권침해 피해자 빠른 적응 위해
법적·행정적지원 등 체계적 도움
인권보장 관련 상담·교육도 병행

#고모에게 상습적으로 폭력과 방임 등의 학대를 받아온 지적장애인 연두(여·가명)씨. 그녀는 주민 신고로 개입한 울산북구장애인인권센터의 도움으로 자립생활을 시작했고 건강검진을 통해 확인한 암도 수술을 통해 치료받고 있다. 지금은 각종 사회 활동을 하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지난 2013년 문을 연 울산북구장애인인권센터는 이처럼 사회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는 장애인들의 인권 침해를 고발하는 한편 장애인들의 권익증진을 돕는데 노력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사례자는 몸과 마음 모두 가해자로부터 심하게 핍박받고 사회와 단절된 채 지내야했지만 현재는 수영을 배우고 여행을 다녀오는 등 180도 달라진 삶을 살고 있다.

북구청은 지역 장애인의 권익증진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는 두번째,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울산북구장애인인권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장애인 인권보호·증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뿐 아니라 차별사례 실태조사, 인권보장에 관한 상담 및 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장애인 인권학대와 관련해 총 21건을 접수받아 처리하거나 처리중에 있다. 센터는 장애인 인권 침해 등과 관련한 상담을 통해 의료지원은 물론 직장연계,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를 도왔다. 또 사법적·행정지원을 비롯해 자립생활지원을 통해 인권을 침해받은 장애인이 보다 빨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밖에 초등학교(11개교 51회 866명 대상)와 중학교(24개교 156회 4378명), 고등학교(3개교 25회 948명), 대학교(2개교 2회 115명), 일반 기관(12개 12회 496명)을 직접 방문해 장애인 인권 교육을 펼쳤고,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실시했다. 장애인학대 유형 분석과 예방책 마련을 위한 장애인인권 연구도 진행했다.

성현정 북구장애인인권센터장은 “지금껏 이어온 교육과 상담 등의 사업을 이어가는 한편 인권 침해 및 학대받는 장애인들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법률자문단 구성도 준비하고 있다”며 “장애인 학대 예방과 인권 의식 함양을 위한 광역시 차원의 센터 설립의 필요성이 크다. 지속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유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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