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앞바다 해녀의 삶을 보여주는 박민자 작가의 사진작품.

울산의 산, 들, 바다와 그 곳에 의지해 살아가는 울산 사람의 삶이 사진 속에 오롯이 담겼다. 울산지역 2명의 사진가가 수년 씩 작업해 온 최상의 작업 결과물을 모아 생애 첫 개인전을 갖는다. 주인공은 박민자 작가와 서정원 작가다.

울산 앞바다 해녀들 담아낸 박민자 작가

박민자 사진개인전은 29일부터 4월3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사진전 주제는 ‘울산해녀들의 숨비소리’다. 그의 전시가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문화재청이 울산해녀를 포함한 전국 해녀들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예고했기 때문이다. 울산은 제주도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해녀가 활동하는 곳이다. 최소한의 도구로 바닷속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문화를 생생하게 담아낸 사진전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박 작가는 5년 전 우연히 들른 울산 앞바다에서 해녀들을 카메라에 담은 것이 인연이 돼 지금까지 그들의 삶을 기록으로 남겨왔다. 해녀들이 자연스럽게 렌즈 앞에 서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다. 이젠 그들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상물을 만드는 게 목표다.

전시작품은 모두 35점. 울산 앞바다를 배경으로 울고 웃고 작업하는 해녀들이 등장한다. 모든 작품은 이번 전시와 한마음회관 순회전(5월 중)을 마친 뒤 사진 속 해녀들에게 전달된다. 개막식 29일 오후 7시.

▲ 야생화의 매력을 소개하는 서정원 작가의 사진 ‘둥근 바위솔’.

우리 강산에 핀 야생화 주목한 서정원 작가

서정원 작가는 ‘금수강산에 핀 야생화’라는 주제로 29일부터 4월3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4전시장에서 개인전을 연다.

서 작가는 노루귀꽃, 은방울꽃, 물매화, 얼음새꽃, 큰솔나리, 산용담, 금괭이눈, 개복수초, 흰참꽃, 홀아비바람꽃, 산오이풀, 애기앉은 부채, 구슬이끼, 등칡, 약난초, 올챙이솔, 바위구절초, 기린초, 백리향 등 울산뿐 아니라 백두산 등 우리나라 곳곳에 피어있는 다양한 야생화를 사진으로 보여준다.

서작가는 “세월이 흐른다는게 자꾸만 삶의 무게로 느껴지는 날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항상 사진이란 아름다운 동행이 있었다”며 “산과 들 등 아름다운 우리 강산에 곱게 핀 야생화의 세계로 시민들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서 작가는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울산시지회, 한국영상동인회 울산시 부지부장, 굿포토클럽 기획이사,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야생화분과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한다.

오프닝 행사는 전시개막 하루 전인 28일 오후 7시에 열린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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