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어린이날·대선까지 겹쳐

5월 1~2주 재량휴업일 지정 고심

운영위 개최 학사일정 변경 추진

5월초 황금연휴와 대통령 선거일이 5월9일로 확정되면서 울산지역 학교마다 학사일정 조정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대선 당일 중간고사가 예정됐던 학교도 상당수 있어 일선학교들이 법정 수업권장 일수를 지키는 선에서 시험 일자를 조정해야 하는가 하면 재량휴업일도 자체적으로 검토하는 등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A 고등학교의 경우, 지난 2월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5월9일에 중간고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이같은 학사일정을 시교육청에 올렸다.

그러나 당일이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되면서 불가피하게 시험날짜를 조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를 새롭게 열어 학사일정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지역에서 A 학교처럼 대선일에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기로 한 고등학교는 총 9개 학교에 달한다. 이들은 4월말이나 대선 이후로 시험시기를 조절해야 한다.

중고등학교 외에 초등학교도 5월 첫째주와 둘째주 재량휴업일 조정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5월에만 노동절(1일),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이 끼여 있는데다 대통령 선거일까지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징검다리 휴일이 최장 11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118개 학교 중 100여개 학교가 5월4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했고, 일부 학교는 8일을 추가로 지정할지를 놓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취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긴 징검다리 연휴 탓에 학교마다 휴교 시점이 다르게 정해질 가능성도 있어 학부모들의 혼란도 우려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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