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수 “세월호 3년 인연 작별행사…진도 경제도 부양하길”

▲ 28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방파제에서 열린 세월호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 기원행사에 참석한 추모객들이 노랑 풍선을 하늘로 띄워 보내고 있다.

조만간 목포 신항을 향해 ‘마지막 항해’에 나서는 세월호를 보내는 진도군민들의 작별행사가 열렸다.

추모 행사는 28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 등대길에서 이동진 진도군수를 비롯한 공직자·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를 보내며…찾으소서! 영면하소서!’라는 주제로 열렸다.

진도군은 이날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진 세월호가 팽목항 인근 해역을 지나 목포 신항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작별과 추모의 의미로 행사를 기획했다.

전국 군 단위 중 유일한 군립예술단인 ‘진도 군립예술단’이 미수습자들의 귀환과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하며 구슬픈 전통노래로 추모하고, 살풀이로 넋을 위로했다.

공연단은 하얗고, 노란 두 개의 천을 100여m 펼치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모습이 그려진 상여를 그 위로 이동시키며 하늘나라로 가는 모습을 연출하는 ‘길닦음’ 공연을 펼쳤다.

참석자들은 행사 마지막에 1천여 개의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리며 미수습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이 군수는 “세월호가 온전하게 정리돼 미수습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며 “세월호 목포 신항으로 옮겨가더라도 직원들을 파견해 가족을 위로하고 아픔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월호와 진도는 지난 3년간을 운명처럼 함께했다”며 “하루빨리 국민해양안전관을 건립해 분향소와 팽목항 등대 공간 등을 추모공간으로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세월호 인양 과정의 기름 유출 등으로 진도 경제가 다시 어려워지고 있다”며 “세월호가 3년 만에 부양했듯이 진도군 경제도 부양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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