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 원인과 치료법

▲ 김강성 동강병원 간담췌외과 전문의가 담석증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담석증 오래되면 담낭암 발생확률 높아져
복강경수술로 비교적 간단하게 제거 가능
담낭제거후 반드시 피해야할 음식도 없어

담즙이 굳어서 딱딱하게 생긴 돌을 담석증이라 한다. 담석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호르몬, 식이습관, 유전적 소인, 기생충 감염, 무리한 다이어트, 담낭 기능저하 등에 의해 담즙의 정체가 발생해 결석이 만들어진다. 담석증은 40대 가임기 비만여성에서 흔하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근래에는 연령에 관계없이 전연령층에서 고르게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담석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담석의 크기와 담낭암 발생률은 관계 없어

담석증은 성분에 따라서 콜레스테롤성 담석, 색소성 담석, 혼합성 담석으로 나뉘며, 위치에 따라 담낭결석, 담관결석, 간내결석 등으로 분류된다. 담석증의 유병률은 보고자에 따라 다르지만 16~20%의 발생률을 보이고, 이중 10% 정도에서 증상이 발현된다.

담석증의 증상은 소화불량, 우상복부 동통 등과 같은 비특이적 소화기계 증상을 보이는 만성 담낭염에서부터, 급성담낭염에는 발열, 구토, 황달 등을 수반한다. 또 담석으로 인해 급성 췌장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담석의 크기와 담낭염과의 발생관계는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다.

담석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황달이나 급성췌장염을 유발하기가 쉽다. 담석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담석증 유병기간과 담낭암의 발생율이 정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담석증을 5년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담낭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5배, 10년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10배의 암발생율을 보인다.

김강성 동강병원 간담췌외과 전문의는 “담낭암 환자의 80% 이상이 담석증을 동반한다. 담낭암을 쉽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복부초음파 검사로 8시간 정도의 금식 후에 검사를 하면 보다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있다”며 “동반질환의 유무를 판단하려면 CT(컴퓨터 단층 촬영술)나 MRI(자기공명 영상촬영), 핵의학 검사 등을 추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담낭 제거해도 소화기능에는 지장 없어

만성담낭염은 복강경하 담낭절제술을 바로 시행하고, 급성담낭염은 경피적담낭배액술을 시행 후 복강경하 담낭절제술을 한다. 담관결석이 동반된 경우에는 경피경간담도배액술 및 방사선투시하제석술, 내시경적제석술 후 복강경하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복강경하 담낭절제술 시행 후 조직검사의 결과에 따라 더 이상의 치료가 필요 없거나 추가적인 근치적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간내담석증의 경우에는 간내담관암의 발생위험으로 인해 원칙적으로 간절제술을 해야한다. 복강경하 담낭절제술은 직경 5~10㎜의 구멍을 뚫어 의사의 눈과 손을 대신하는 카메라와 기구를 복강 내에 삽입해 수술한다. 담석증, 급성담낭염, 담낭용종, 담낭선근종증 등과 같은 질환에 적용되며, 수술 시간은 30~40분 정도 소요된다. 수술 후 3일 이내에 퇴원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담석증이 있어 담낭을 제거해도 소화기능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담석증의 비특이적인 증상인 소화불량과 같은 소화기계증상은 호전된다.

김 전문의는 “수술 후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든가, 피해야 될 음식이 있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있는데, 이는 요로결석과 혼돈해서 생긴 말들이다”며 “일반적으로 담낭절제술 후 반드시 피해야 되는 음식은 없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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