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순유출률 -0.18% 기록...2개월 연속 전국 1위 불명예
전출사유 직업이 39% 최다

▲ 2월 한달동안 울산을 빠져나간 인구가 2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월간 단위로는 사상 최대 이탈행렬이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2월 한달동안 울산을 빠져나간 인구가 2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월간 단위로는 사상 최대 이탈행렬이다. 특히 울산은 1월과 2월 두달 연속 전국 1위의 인구 순유출률(순이동률)을 기록해 탈울산 행렬이 점차 가속화되는 모습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국내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2월 중 울산은 총 1만3655명이 전입하고, 1만5728명이 타 시도로 전출해 총 -2073명의 순유출 인구가 발생했다. 울산의 2월 인구 순유출율은 -0.18%로 1월(-1073명, -0.09%)에 이어 2개월 연속 전국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국적으로는 12개 시도가 인구 순유출율 기록한 가운데 경북(-2168명), 울산(-2073명), 경남(-1979명) 동남권의 인구이탈이 특히 많았다. 경기(8902명), 세종(2454명), 충남(2411명) 등 5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인구 순이동률은 울산(-0.18%)에 이어 광주(-0.09%), 경북(-0.08%) 전남(-0.07%) 등의 순을 보였다.

 

올들어 1~2월 두달간 울산을 빠져나간 지역인구는 총 3146명에 달했다.

이에따라 울산지역에서는 지난해(7622명)와 올해 2월까지 14개월동안 타지로 빠져나간 순유출 인구가 1만768명에 달했다.

지난해 울산 순유출 인구(남자 4241명, 여자 3381명) 가운데는 20대가 2537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330명, 40대 1004명 순으로 많았다. 순유출 지역은 서울(1648명) 경남(1455명), 경북(1357명) 순을 보였다.

특히 울산에서 타시·도로 전출 간 사유는 직업(38.7%)이 가장 많았다. 주력산업의 성장정체로 일자리가 줄어든 이 도시를 터나고 있다는 것이 지표로 확인된 것이다. 직업에 이어 가족(25.4%), 주택(20.2%) 등도 탈울산을 한 사유로 조사됐다.

저출산 여파로 울산도 인구절벽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울산의 출생아수는 2014년 1만1600명에서 2015년 1만1700명으로 늘어났다가 지난해 1만900명으로 뚝 떨어졌다. 올들어 1월 출생아수도 900명으로 전년 같은기간(1000명) 보다 100명 줄었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산업도시 울산의 성장 동력 약화로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가는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울산의 암울한 미래를 보여주는 단적인 지표다”면서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해 인구를 유인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기다”고 조언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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