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원제 가입업체 20개사와...연구인력·기술·장비·특허 공유

R&D관련 고민 해결·기술자문도

▲ 28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산학협력을 위한 패밀리기업과의 기술교류 간담회를 열고 있다. 패밀리기업은 UNIST가 운영 중인 기업회원제에 가입한 업체다. UNIST 제공
UNIST가 기업체와 ‘패밀리’ 관계를 맺고 신산업 기술개발에 주력해 주목받고 있다.

산학협력 활성화 방안의 하나인 패밀리 기업은 UNIST가 운영중인 기업회원제에 가입한 업체를 일컫는다.

28일 UNIST에 따르면 현재 (주)일신정밀, 신흥정공(주), (주)현대알비, 삼기산업(주) 등 울산과 영산, 부산, 경기도, 경북 경주 등에 소재한 20개 기업체가 기업회원제에 가입돼 있다. 패밀리 기업은 UNIST가 보유한 우수한 연구인력과 기술, 특허, 연구장비를 공유할 수 있다. 당면한 애로와 연구개발(R&D) 관련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자문도 받을 수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삼기산업은 UNIST와 새로운 부품기술 개발을 추진중이다. 김영배 삼기산업 전무는 “UNIST와 함께 기술혁신을 달성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동반성장의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UNIST는 김남훈 교수의 ‘4차 산업혁명을 위한 3D프린팅 기술’ 최성득 교수의 ‘화학물질 모니터링과 안전관리 기술’ 김덕영 교수의 ‘스마트 팩토리’ 오재은 교수의 ‘저가형 무시멘트 결합재 기술’ 정훈의 교수의 ‘생체모사 기능성 표면기술’ 등 5개 원천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기계 및 원자력공학부 정훈의 교수는 기존 반도체 가공 기술에 자외선을 가하면 딱딱해지는 특이한 재료를 활용해 게코 도마뱀 발판 접착력의 핵심인 섬모의 주걱 구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건식접착 구조물은 반도체 이송 시스템에 활용될 수 있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정무영 총장은 “기업과의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애로사항은 없는지를 우선 파악하고자 한다”며 “UNIST와 기업이 기술혁신이라는 목표 아래 한 가족이 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NIST는 이날 교내에서 이들 패밀리 기업과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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