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 4월 1일부터 4개 독립법인체제로

사업별 불확실성 해소돼
영업실적 대폭 개선 전망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방침
30일부터 주식거래 정지

4월부터 4개의 독립회사체제로 전환되는 현대중공업은 28일 “5월중순 신설법인의 주식이 재상장되면 자금조달이 원활해져 적기에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R&D와 시설투자도 현재보다 2배 이상 확대해 제품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각 법인은 당면한 조선업 장기 불황과 성장 정체국면을 타개하는 한편 독립법인 출범이 투자와 고용확대로 이어져 울산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는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건설장비사업본부는 현대건설기계, 로봇사업부는 현대로보틱스로 각각 분할해 새로운 법인으로 출범한다. 울산에 본사를 둔 현대중공업의 주력사업은 조선과 해양플랜트, 엔진으로 재편된다.

회사는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는 장기 불황에 빠진 조선·해양 시황의 악영향에서 벗어나 각 사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경영과 조직체계를 구축하면서 영업실적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분할 회사들의 경쟁력이 강화되면 공장증설과 고용확대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존속 현대중공업도 차입금을 크게 줄임으로써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된다.

이를 통해 조선 불황이 더 장기화되더라도 최대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고 시황이 개선되면 신규 투자도 가능해져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증권시장에서도 현대중공업 사업분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의 기대감은 2월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업분할 안건이 결정된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주식은 3월30일부터 5월9일까지 거래가 정지되며, 재상장되는 현대중공업과 신설회사 주식은 5월10일부터 거래할 수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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