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진태 의원이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경남지사를 향해 “새 여자를 만나 살림 차리려고 키우던 애들을 구박해서 쫓아내려는 한다”며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연합뉴스 제공.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진태 의원이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경남지사를 향해 “새 여자를 만나 살림 차리려고 키우던 애들을 구박해서 쫓아내려는 한다”며 날이 선 발언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어제 홍 지사가 바른정당 후보와 연대를 이야기 하면서 친박 인물 몇 명을 내보내겠다고 발언했다고 한다”며 “당내 경선에서 패배하면 당에서도 쫓겨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 의원 중 한 명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김 의원의 주장은 홍 지사가 바른정당 측에 친박 핵심인사를 내보내는 조건으로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를 인용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홍 지사는 “그런 제의를 한 일이 없다. 허무맹랑한 기사다”라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대선에 이기려고 나온 분이 아닌 것 같다. 그냥 이참에 당에 있던 사람들 다 내보내고 짐 싸서 나간 사람들(바른정당)과 손 잡아 새로운 당을 만들어서 대작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좌시하지 않겠다. 중대 결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대 결심이란 중도 사퇴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 역시 거론했다.

김 의원은 대검찰청 강력과장 재직 시절인 2006년 ‘바다이야기’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며 “강력부에서 수사하려 했는데 대검 중수부가 사건을 가져가더니 수사가 흐지부지됐다. 당시 경대수 대검 강력부장이 항의해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시 대검 중수부장이 현재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라며 “그 때 제대로 수사만 했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극적 최후를 맞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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