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낚시터, 드라마 촬영지, 맛있는 해산물(41)도심 속 힐링 낚시터, 청사포

 

새벽 일출 아름답기로 유명하고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입소문 타
해안 뒷길 골목엔 조개구이집 줄이어
미포~송정 폐철구간 새 관광코스로
해운대에서 5~10분 거리…버스도 운행
긴 방파제 아기자기한 손맛 안겨줘
선상낚시도 저렴하고 조황 좋은편
방파제 넓어 안전, 가족단위 즐겨 찾아

부산 해운대에서 달맞이 고갯길을 따라 송정방향으로 가다 보면 도로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바닷가 작은 포구에 어촌마을들이 있다. 부산의 해운대와 송정 사이에는 세 개의 작은 포구가 해안선을 따라 나란히 놓여있는데 미포와 구덕포 사이에 있는 작은 포구가 바로 청사포 마을이다.

청사포는 아담한 바닷가 어촌 마을로 예전부터 주변의 관광객들이 찾아왔지만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고 난 이후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청사포에서 동해바다를 가르며 올라오는 새벽 일출이 멋지다 못해 장엄하기까지 하며 이곳에서 나는 미역은 품질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해안 뒷길 골목마다에 늘어선 조개구이 집들은 맛 집으로 이미 소문이 나있어 가족 동반이나 연인, 친구 등의 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다.

봄부터 청사포의 해안 주변은 낚시하기 위해 몰려온 강태공들로 항상 북적거리는데 특히, 청사포 방파제에는 근교의 생활 낚시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청사포 마을 앞 방파제는 접근성이 좋아 마을버스로도 쉽게 갈 수 있고 승용차로는 해운대에서 5~10분 정도만 이동하면 되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보니 주변의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고등어가 제철인 여름과 가을철에는 많은 생활 낚시인들이 찾아온다.

 

청사포 마을 위로는 동해 남부선 기차가 운행되던 곳인데 지금은 미포에서 송정 구간까지 폐철로가 되어 열차는 운행되지 않는다. 요즘은 이 폐철 구간이 해운대의 새로운 관광 코스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철로 아래로 보이는 동해 바다의 확 트인 풍경이 멋스러워 철길을 따라 걸으며 산책해 보면 어릴 적 동심의 추억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좋은 트레킹 코스 중 한 곳이다

◇낚시여건

청사포는 부산시에 속한 곳이지만 도심과는 전혀 다른 풍광을 품고 있는 곳이다. 마을 앞에 좌우로 길게 놓인 방파제는 계절마다 다양한 어종을 선보이며 아기자기한 손맛을 안겨준다. 마을 주변에 있는 갯바위에도 많은 낚시인들이 찾고 있으며 선상 낚시를 많이 하는 곳이다.

청사포 방파제는 마을 입구에서 걸어서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특히, 내항 쪽 방파제는 낚시 공간이 넓고 비교적 안전하여 여름철이면 피서를 겸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선상 낚시도 다른 지역에 비하여 경비가 저렴하고 조황도 좋은 편이라 여름과 가을철이면 부산 경남의 낚시인들이 많이 찾아온다. 청사포의 선상 낚시의 또 다른 장점은 낚시도 하면서 해운대 주변 풍경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선상에서 보이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멀리 보이는 광안대교와 이기대, 오륙도의 풍광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멋진 볼거리들이다.

◇낚시포인트

청사포 마을의 주요 낚시 포인트는 마을 앞에 있는 2개의 방파제다. 특히, 하얀 등대가 있는 오른쪽 방파제가 조황이 좋다. 방파제 외항 쪽은 조류의 소통이 좋아 제철이 되면 다양한 어종이 올라오지만 테트라포드로 조성되어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구명조끼와 안전화는 꼭 착용해야 한다.

방파제 내항 쪽은 외항 쪽에 비해서 조황은 조금 떨어지지만 시멘트로 평탄하게 조성되어 발판이 편해 가족을 동반한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방파제 공간이 비교적 넓어 작은 텐트나 돗자리를 펴고 피서를 겸한 낚시를 많이 한다. 맞은편에 있는 빨간 등대 방파제는 내항 쪽은 어선들이 정박하여 낚시하기 어렵고 등대 주변 테트라포드 쪽에서 주로 낚시를 한다.

갯바위 낚시는 마을 좌우측 끝에 있는 곳에서 주로 하는데 북쪽 갯바위와 남쪽의 초소아래에서 주로 한다. 주변 수심이 얕아서 주로 릴 찌낚시나 원투 낚시를 많이 하는 곳이다.

 

◇계절별 대상어종

청사포는 계절마다 다양한 어종들이 올라오는데 봄철에는 망상어나 노래미, 도다리 등의 잡어들이 잔잔한 손맛을 보이다가 여름철로 접어들면 서서히 조황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방파제에서는 에메랄드 눈빛을 품은 벵에돔이 마릿수로 올라오기 시작하고 갯바위에서는 운이 좋으면 미터 급에 가까운 농어가 잡히기도 한다.

선상낚시도 여름이 되면 본격적인 시즌을 맞이하는데 참돔, 농어와 함께 40~50cm급 부시리가 마릿수 조황을 보인다. 가을에도 이 조황은 이어지는데 맛있는 고등어와 전갱이도 함께 입질에 가세한다. 고등어와 전갱이는 방파제에서도 잘 잡히는데 씨알은 크지 않지만 마릿수 조황이 좋은 편이다. 겨울이 되면 여름 어종들은 사라지고 갯바위와 방파제는 학 꽁치 낚시가 주를 이루고 선상에서는 감성돔 낚시가 시작된다. 감성돔은 마릿수 조황은 어렵지만 올라오면 씨알은 제법 굵은 편이다.

◇어종별 낚시방법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내항 쪽은 3~3칸 반 정도 길이의 민 장대 낚시를 주로하고 5B 어신찌에 미끼는 크릴이나 지렁이를 주로 사용한다, 방파제 외항 쪽에서 벵에돔 낚시를 할 때에는 1호대 릴 찌낚시 채비에 0찌를 사용하고 밑밥은 크릴을 뿌리고 미끼는 크릴이나 지렁이를 주로 사용한다. 선상 낚시를 하는 경우는 1.7호 낚싯대에 원줄은 4호 목줄은 2~3호를 사용하고 바늘은 참돔 바늘 12~14호를 사용하고 막대찌2~3호를 사용한다. 미끼와 밑밥은 크릴을 사용하면 된다. 선상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미끼와 밑밥, 식사 등을 제공하며 무료로 낚싯대도 빌려 준다 반나절 낚시에 경비는 6만원이다.

◇캠핑여건

청사포는 특별히 캠핑을 할 만한 장소는 없으나 흰 등대 방파제 내항 쪽 공간이 비교적 넓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내항 쪽은 작은 텐트나 돗자리 등을 설치할 수 있으며 간단한 취사도 가능하다. 날씨가 좋을 때는 방파제 위 공간이 넓어 놀기가 좋으나 쓰레기 등 주변 정리는 잘해야 한다. 방파제가 마을 바로 앞 5분 거리에 있어서 진입하기 쉬우며 빨간 등대 쪽에 간이 화장실도 설치되어 있다 편의점이 마을 입구 쪽에 있어서 생수 등 필요한 용품은 이곳에서 구입하면 된다.

주변에 횟집과 조개구이 집이 많아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고 찻집도 있어 바다 풍경을 보며 차 한 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주차는 도로변이나 주차장에 하면 된다.

◇주변볼거리

청사포 주변은 볼거리가 제법 많은 곳이다. 피서지로 유명한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이 인근에 있고 송정 해수욕장도 차량으로 10분이내의 거리에 있다. 해안 사찰로 유명한 용궁사와 해광사도 부근에 있으며 직접 잡는 멸치와 싱싱한 해산물로 유명한 대변항도 부근에 있다.

송정에서 대변항으로 가는 해안가에는 수많은 식당과 찻집이 있고 대형 아울렛 매장도 주변에 있어서 즐거운 쇼핑도 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청사포 주변은 현지에서 잡은 싱싱한 해산물과 다양한 볼거리와 많아 한번 찾아가볼만한 곳이다.
 

▲ 이성규 긱스(GIGS)코리아 대표

◇찾아가는 길

청사포는 지금은 너무 잘 알려져 있는 곳이라 찾아가기가 쉽다 부산 쪽에서는 해운대까지 가서 마을버스나 택시를 타고 10분 정도만 가면 되고 울산 쪽에서는 송정에서 해운데 달맞이 길로 5분정도 가서 청사포 이정표가 보이는 우측 길로 들어가 다시 좌회전 하면 청사포 해안이 바로 내려다보인다. 내비게이션에서는 ‘부산 청사포’로 검색하면 된다.

이성규 긱스(GIGS)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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