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울산방문의 해, 우리들의 자세

▲ 이창우 호텔현대울산 총주방장

울산방문의 해 맞아 찾은 외국인
비빔밥뷔페·태화루 막걸리에 찬사
울산만의 브랜드 창출 재방문 유도
관광도시 울산 알리는 기회로 삼아

광역시승격 20주년을 맞은 올해 울산은 ‘울산이 부른다’는 슬로건 아래 관광객 400만명을 목표로 울산방문의 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처음으로 울산에서 치른 국제행사가 우리 호텔에서 열렸다. 아시아 대학총장 회의였다. 행사는 울산에서 아시아대학회담을 갖고, 다음달인 4월에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젊은 대학 회담으로 이어진다. 또 5월에는 홍콩에서 혁신대학회담을 가지게 되며, 9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세계대학회담을 갖는다. 마지막 12월에는 모로코에서 개발도상국 대학회담으로 마무리된다고 했다. 그 첫 시작이 울산에서 열리는 것이었으므로, 호텔 내외부의 모든 인력이 성공개최를 돕기 위해 한 몸이 됐던 것 같다.

우리 조리부에서는 우선 한식의 이미지 부각을 위해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비빔밥뷔페와 두레뷔페를 준비했다. 서민들의 나눔과 비움의 미학을 알렸고, 반가음식을 외국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모던한식을 통해 한식의 주된 재료인 된장과 고추장 그리고 간장까지 곁들였다. 외국인들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는데 행사가 끝나자 행사에 참석한 참가자들과 진행자들한테 ‘엑설런트’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비빔밥뷔페와 태화루 막걸리가 인기가 좋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울산이 산업관광, 국제회의장소, 새로운 음식을 접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되었고 향후 있을 아시아조류박람회, 한국관광학회모임 등 다양한 관광행사에서도 울산이 단지 산업도시가 아닌 관광도시 임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되면 좋겠다.

다만 우리에겐 주어진 숙제가 남아 있다. 아직도 외부의 고객들 중에는 울산에서 행사를 한다고 하면, 그 곳에 어떤 볼거리나 먹거리가 더 있는지 미덥지 않은 표정으로 질문을 하곤 한다. 필자는 이번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 울산 방문의 해가 울산을 알리고 우리 음식을 알리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울산 12경은 충분히 관광 상품으로 가치가 있는데 울산에 ‘그런 곳도 있어?’라며 그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관광이든, 또다른 이유에서든, 일단 울산을 한번 찾아 온 방문객의 마음에 울산의 이미지가 나쁘지 않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 바가지 요금, 불친절한 언행을 겪지 않도록 시민 모두가 노력하고 “울산에 가면 거기서 그 음식을 꼭 먹어 봐!”라는 식당이나 대표음식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창우 호텔현대울산 총주방장

 

● 오늘의 별미 메뉴 - 봄나물 돌솥 현미비빔밥

● 주재료는 달래 30g, 취나물 40g, 원추리 나물 40g, 부지갱이 나물 40g, 냉이 30g, 시금치 40g, 계란 1개, 파지 김 5g, 깨소금 10g, 참기름 1티스푼.

● 이 요리는 다양한 양념장을 만들어 연령대별, 기호별 입맛에 맞춰주는 것이 포인트다. 우선 된장 수삼 양념장. 된장 100g, 고춧가루 10g, 3년근 수삼1/2개, 풋고추, 마늘 1개, 미니리 1줄기, 배 1/4개, 생강 20g, 참기름 10㎖를 준비한다. 모든 재료는 다지고 볶은 뒤 혼합해서 사용한다.

● 어린이를 위한 고추장 요거트 양념장은 고추장 50g, 플레인 요구르트 1개, 마요네즈 50g, 쌈장 30㎖, 참기름 10㎖, 양파 50g, 흰 파 30g, 후추에다 아주 조금 맛술을 곁들여 완성한다.

● 간장 달래 양념장은 간장 100㎖, 달래 20g, 마늘 1개, 올리고당 20㎖, 고춧가루 10g, 들기름 10㎖를 섞어서 만든다.

● 견과류 약선 고추장은 추장 100g, 다진 양파 100g, 다진 파 50g, 다진 마늘 30g, 다진 소고기 100g, 다진 견과류100g, 고추장 200g, 올리고당 50㎖, 간장 20g, 물 30㎖가 필요하다. 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모든 야채가 갈색빛을 띌 때까지 볶다가 고기와 양념장을 넣고 물을 첨가한다. 이창우 호텔현대울산 총주방장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