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 노사 2016 임단협 상견례.

현대중공업 노사가 사업장 분사 전 2016년 임금·단체교섭 타결에 실패했다.

노사는 30일 78차 교섭을 열 예정이었지만 아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날 교섭이 열리고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는다 하더라도 조합원 찬반투표 일정 등을 고려하면 분사 전 타결은 물리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노사는 지난 28일 77차 임단협 본교섭을 열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고, 이후 계속된 실무교섭에서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노조는 최근 교섭에서 4월부터 회사가 4개사로 분할하더라도 조합원은 기존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실상 이끄는 ‘4사 1노조’를 요구하고 있다. 회사가 고통분담을 위해 제시한 ‘기본급 20% 반납’ 철회도 주장한다.

노조는 이밖에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퇴직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임금 9만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73차 교섭에서 올해 말까지 종업원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1년간 전 임직원이 기본급의 20%를 반납하자는 등의 최종 제시안을 냈다.

임금 부문에서는 고정연장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 조정 10만원과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포함해 12만3000원 인상, 성과급 230% 지급,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화합 격려금 100% + 150만원 지급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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