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31일 오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수반의 집무실이 있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의 PA본부 건물에 대한공격을 재개했다고 팔레스타인 고위관계자들이 주장했다.

 야세르 아베드 라보 팔레스타인 정보장관은 이스라엘군이 이날 아침 PA 본부 건물로 진입, 팔레스타인 경호원들과 총격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의 경호원들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아베드 라보 장관은 또 "이스라엘군이 아라파트 수반의 사무실 인근에 있는 식당 천장에 구멍을 뚫은 이후에 사무실 바로 옆의 문에서 교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군이 아라파트 수반의 사무실 안으로 진입했다"며 "최악의 상황도 예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PA 건물 주변에서 교전이 벌어진 것은 시인했지만 아라파트 수반의 사무실로 진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한편 아라파트 수반이 머물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의 PA 본부 건물을 포위한 이스라엘은 31일 안보내각 회의를 열어 다음 단계의 군사작전을 결정할 것이라고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이 아라파트 수반의 PA 본부를 공격한 이후의 군사작전이 안보내각 회담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대규모의 군사작전이 수주 또는 수개월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점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달리아 라빈-필로소프 이스라엘 국방부 부장관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거세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테러기지를 분쇄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수일내에 종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말라 AP·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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