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오는 13일부터 3박4일간 서울에서 제5차장관급회담을 열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 문제를 비롯 이산가족 사업, 군사적 신뢰구축 방안 등 각종 현안을 집중 논의한다.  특히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처음으로 열리는 남북 당국간 회담이어서 향후 북·미관계와 올해 전반적인 남북관계의 방향을 가늠케 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8일 박재규 수석대표를 포함해 남측 대표단 중심으로 회담 대책회의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회담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전금진 북측 단장은 7일 오전 박재규 남측 수석대표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13일부터 회담을 개최하자는 남측 제의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상반기중 이뤄지기 기대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김위원장의 답방 문제를 개괄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라며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북측도 답방에 대한 방침을 전달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밝혔다.  또 이번 회담에서는 제3차 방문단 교환과 첫 서신교환으로 시범적 이산가족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산가족 해법의 확대 및 면회소 설치 방안, 경제시찰단 및 교수·학생·예술인 교류사업, 금강산 관광사업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올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5차 장관급 회담의 장소와 숙소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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