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애플보다 디자인 앞서” 평가

▲ 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Lincoln Center)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열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과 '갤럭시 S8+',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기어 360' 신제품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9일 공개한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의 코드명은 ‘드림(Dream·꿈)’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IT전문매체들은 이날 삼성전자의 코드명에는 중의적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IT전문매체 매셔블은 이날 김개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가 최근 인터뷰에서 갤럭시S8은 “애플을 넘어서겠다는 꿈(Dream to overcome Apple)”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갤럭시S8은 다른 제품보다 1년이 긴 3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전에 없던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도입, 스마트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는 자부심을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IT전문매체 더 버지도 “우리는 애플을 넘어서고자 하는 꿈이 있다”는 인용구로 갤럭시S8에 대한 리뷰기사를 시작했다.

삼성 임원들이 대부분 애플을 입에 담지도 않는 것을 고려하면 무심결에 나온 말이라는 해석이 붙었다.

‘삼성의 꿈’이 무색하지 않게, 이날 외신들은 갤럭시S8의 디자인과 디스플레이에 대한 호평을 내놓으면서 애플의 디자인이 뒤처졌다는 평가까지 했다.

IT전문매체 리코드는 삼성의 갤럭시S8은 애플이 얼마나 스마트폰 디자인 트렌드에 뒤처져 있는지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처음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스크린 전체에 기반을 둔 스마트폰 디자인 컨셉을 처음 고안했지만, 삼성의 갤럭시S8을 포함해 다른 업체들은 그 방향으로 더 진전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S8은 베젤을 거의 없앤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본체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83%로 높아졌다. 전면 하단에 있던 물리 홈버튼도 제거했다.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공동개발한 앤디 루빈이 내놓을 새로운 스마트폰도 베젤이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대화면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샤오미도 미 믹스라는 비슷한 제품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사용기에서 갤럭시S8의 비장의 무기는 스크린기술이라며, 이는 삼성의 스마트폰 디자인이 얼마나 애플을 넘어 진화했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갤럭시S8은 베젤이 거의 없는데다 끝이 구부러져 손에 넣으면 떠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WSJ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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