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군은 30일 온양읍 운화리 대운산 제3공영주차장에서 대운지구 지방하천 정비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재해예방·물놀이 공간 만들고
길이 510m 황토 산책로도 마련
국비 등 98억 들여 내년초 완공
울산 대표 관광명소로 탈바꿈

울산12경의 하나인 울주군 대운산 내원암 일원이 친수공간으로 조성된다. 울산시가 추진 중인 울산수목원 조성사업과 산림청의 대운산 치유의숲 조성사업 등이 완료되면 대운산 일원이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30일 울주군은 온양읍 운화리 대운산 제3공영주차장 앞에서 신장열 군수와 시·군의원,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운지구 지방하천 정비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대운지구 지방하천 정비사업은 대운천 일원을 자연친화적인 친수 공간으로 조성, 재해를 예방하고 주민 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대운산과 대운천 일원은 빼어난 절경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지만 명성에 비해 주차공간과 여가·문화시설이 부족해 시설 확충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사업 구간은 내원암 인근인 대운산 입구에서 남창천 합류부까지 7㎞ 구간이다. 사업비는 국비 44억원과 군비 54억원 등 총 98억원이다. 군은 지난해 2월 국고보조금을 확보한 뒤 11월부터 보상이 완료된 구간을 중심으로 공사에 착수했다.

울주군은 굴림석과 자연석을 쌓아 호안을 정비하고 폭 3m 길이 510m의 황토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하천 곳곳에 여울식 낙차보 6곳을 조성해 재해예방은 물론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만든다.

또 35m 길이의 벽천폭포를 만들고 4186㎡ 규모의 수변쉼터와 1800㎡의 다목적광장 등도 조성해 대운산과 내원암 계곡을 찾는 방문객들이 산책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군은 토지 수용이 마무리되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가 내년 5월까지 사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대운산과 대운천은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고 철쭉이 만발하는 등 경치가 빼어나 연간 100여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라며 “대운산 일원이 명실공히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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