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이 31일 서울에서 대선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4명의 대선주자들은 대선후보 선출일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득표 활동에 사활을 걸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부터). 연합뉴스
홍준표, ‘지자체별 식수댐 건설’ 식수 관련 정책 발표

김진태, 라디오·팟캐스트 일정 소화 젊은층 표심 잡기

이인제, 현충원 참배 등 충청권 민심 공략·현안 청취

김관용, “박 전 대통령 구속 반대” 보수층 결집에 집중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친정’인 자유한국당이 31일 서울에서 대선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한국당은 30일까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실시, 지난 26일 실시한 책임당원 동시투표 결과까지 반영해 31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뽑는다.

이에따라 당내 4명의 경선주자들은 막바지 표밭을 누비며 ‘24시간’ 사활을 건 경쟁에 돌입했다.

상대적으로 여론 우위에서 뛰고 있는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연일 정책공약을 발표하며 우위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 29일 서민 복지정책 구상을 선보였던 홍 지사는 이날 오전에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식수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식수전용댐을 지방자치단체별로 건설해 먹는 물을 1급수로 공급하고 생활용수는 값싸게 따로 공급하자는 계획이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종료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최대한 많은 표를 끌어안기 위해 공중전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이른 아침 YTN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뒤 자신의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출입기자단과 인터뷰를 한데 이어 오후엔 팟캐스트 합동 방송 일정을 소화하며 젊은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김 의원은 당내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인 홍 지사를 겨냥, “홍 지사는 구수한 입담을 싸워야 할 대상에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제일 많이 활용하는 대상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입으로 악업을 쌓다 보면 돌아온다”고 날을 세웠다.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경우 전당대회 전 마지막 하루를 자신의 지역 기반인 충청권을 누볐다.

이 전 최고위원은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대전·충남 당협위원장들과 만나 대선을 앞두고 형성된 충청권 민심과 지역 현안 등을 청취했다.

그는 표밭 현장에서 “5월9일 대통령 선거일까지는 40일 이상 남았다. 마흔 번 이상 밤과 낮이 바뀌는 사이 민심은 아주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국민 대통합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전직 국가원수를 구속해서는 안 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보수층 집결에 집중했다.

한편 보수진영의 대표주자 자리를 둘러싸고 자유한국당의 유력주자인 홍 지사와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선후보가 날 선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홍 지사가 TK(대구·경북)지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일부 비판을 받는 유 의원을 겨냥,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는다”라고 쏘아붙이자 유 후보는 “조폭들이 하는 막말”이라고 반격을 하는등 양측 모두 거친 표현도 서슴지 않는 형국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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