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대선 공약에 포함 등 사업 확정 위해 행정력 집중

동남 광역생활권 통합 기대

경남 양산시가 경제성 부족 등으로 무산된 양산~울산간 광역철도 사업과 부산~웅상~울산을 잇는 경전철 사업을 재추진하고 나섰다.

양산시는 양산~울산간 광역철도와 부산~웅상~울산 경전철 사업을 대선 공약에 포함시키기로 하는 등 사업 확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사업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관련 절차에 들어가 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은 오는 2025년, 부산~웅상~울산 경전철 사업은 2035년에 각각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은 양산 북정~KTX 울산역~울산 신복교차로를 연결하는 총 연장 41.2㎞(양산구간 17㎞, 울산구간 24.2㎞)로, 예상 사업비는 1조1761억원이다.

광역철도 사업이 완료되면 2022년 개통하는 양산도시철도 종착역인 북정역과 바로 연결된다.

이 사업은 2007년 부·울·경 3개 시·도지사가 공동추진키로 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한국개발연구원이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 타당성은 물론 경제성도 없다는 결과가 나와 사실상 무산됐다.

이후 지난해 7월 울산시가 ‘울산~양산 북정~김해신공항’을 잇는 총 연장 60.2㎞의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면서 꺼져가던 불씨가 되살아났다.

부산~웅상~울산 경전철 건설사업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종착역인 부산 노포역~양산 덕계동~울산 무거동을 연결하는 총 연장 34.4㎞로, 1조702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사업은 ‘2020년 양산시도시계획’에 사업이 반영되는 등 한 때 급물살을 타기도 했으나 울산시가 조기건설을 반대하면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부산시가 건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데다 대선 공약에 포함되면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두 사업 중 한 개라도 최종 확정되면 부산 지하철을 이용해 양산을 거쳐 울산까지 바로 갈 수 있어 동남생활권 통합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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