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부터 피고인까지 눈도장
‘명품 조연’ 김민석 로코 도전장

 

“얼마 전에 ‘태양의 후예’ 방송 1주년 행사에 갔는데 진구 형을 보니 눈물이 나더라고요. 형이 ‘아기새 왜 울어~’라며 저를 달랬죠.”

‘태양의 후예’에 이어 ‘닥터스’, 지난주 인기리에 종영한 ‘피고인’까지 벌써 3연속 홈런이지만 배우 김민석(27·사진)은 모든 작품의 매 순간과 그때 만났던 사람들이 여전히 현재처럼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석은 ‘피고인’ 종영을 기념해 최근 이뤄진 인터뷰에서 “이쪽 일을 한 지 이제 겨우 5~6년 됐지만 작품이 끝나도 항상 그 작품에 빠져있다”며 “‘태양의 후예’가 끝났을 때도 전 영원히 그 작품 속에 사는 줄만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태양의 후예’ 1주년 행사에 갔을 때 각자 다른 작품을 하고 있으니 만남이 예전처럼 쉬운 게 아니어서 참 슬펐다”고 설명했다.

김민석은 그동안 작품을 통해 만난 선배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도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태양의 후예’는 제가 에너지를 발산하는 역할이어서 송중기, 진구 등 선배님들이 ‘네 맘대로 하면 다 받아주겠다’고 했다”며 “‘닥터스’의 김래원 형과는 어떻게 하면 신이 더 재밌고 알차게 나올까,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경우 제가 해본 적 없던 어두운 역할이었는데 지성 선배님과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잘 조율해서 찍었다”고 덧붙였다.

김민석은 사실 ‘슈퍼스타K’ 출신이다. 여전히 노래하는 게 좋지만, 대중 앞에서 노래하는 걸 좋아하는 건 아니란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했다.

김민석은 “연기를 하면서 오히려 숨통이 트였다. 연기를 잘해서가 아닌데, 스스로 좋아졌다”며 “노래는 그냥 부르는 게 좋지 대중 앞에서 뽐내고 싶진 않다. 내 꿈을 착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또 다음에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도전해볼 생각은 없느냐 질문에 “저랑 함께하고 싶은 여배우가 있을까요. 로코 배우는 눈만 봐도 여자를 설렐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어울리진 않는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혹시 함께하는 여배우가 생긴다면 떠받들어 모시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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